광복 70주년 앞두고 가볼 만한, 아니 꼭 가봐야 할 곳들…한국관광공사

기사등록 2015/06/06 09:47:39

최종수정 2016/12/28 15:06:49

【서울=뉴시스】충남 천안 ‘독립기념관’.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서울=뉴시스】충남 천안 ‘독립기념관’.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오는 8월15일은 ‘광복절’이다. 어느 해라고 광복절이 뜻깊지 않겠느냐만 올해 광복절은 ‘광복 70주년’에 맞는 만큼 더욱 의미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미리 보는 광복 70주년’이라는 테마 아래 ‘6월에 가볼 만한 곳’을 선정, 발표했다. 그중 네 곳을 뽑았다.

◇안락한 쉼터에서 선열의 뜻 새기는 천안 독립기념관(충남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삼방로)

 독립기념관은 애국선열의 자주독립 의지를 새기는 유적인 동시에 가족 여행객에게는 안락한 쉼터다. 애국정신을 배울 수 있는 전시물이 가득하고, 산책을 즐길만한 숲길도 있다.

 관람은 전시관 위주로 둘러보는  ‘역사 알기’와 전시관 외곽의 호젓한 자연과 기념물을 구경하는 ‘자연 속 기념 시설 탐방하기’ 등 두 가지 코스로 나뉜다.

 어느 코스를 택하든 1987년 기념관 건립 당시부터 상징물로 자리해온 하늘로 날아오르는 새의 날개와 기도하는 손의 모습을 표현한 높이 51m의 ‘겨레의 탑’, 지난 2005년 광복 60주년을 기념해 조성된 뒤 태극기, 8·15기 등이 연중 게양되는 ‘태극기 한마당’ 등을 만날 수 있다.

 7개 전시관에서는 일제강점기 항일 독립운동사를 시기·지역·테마별로 전시한다.

 백련 못을 기점으로 시작되는 ‘단풍나무 숲길’은 여름에도 시원한 산책 공간이다. 숲길 입구 전시공원은 서울 광화문에 있던 조선총독부 건물을 철거한 부재로 조성한, 특색있고 의미 있는 볼거리다. 숲길 끝 통일 염원의 동산은 중심에 종을 설치한, 원뿔형 무지개 조형물이 볼 만하다. 캠핑 공간, 꼬마열차, 어린이 방 등 편의 시설도 있다.

 매주 월요일에 휴관하지만, 야외 전시관과 쉼터는 연중 개방한다.

 유관순 열사가 만세 운동을 펼친 곳인 ‘아우내 장터’, 추모각 동상 기념관 등이 들어선 ‘유관순 열사 사적지’ 등 인근 독립운동의 성지도 둘러보자.

 독립기념관 041-560-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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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대구 중구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관’.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중심,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관(대구광역시 중구 국채보상로)

 우리나라 독립운동사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국채보상운동’이다. 대한제국 경제를 파탄에 빠뜨리기 위해 일본이 획책한 차관 도입 계략에 맞서 1907년 1월29일 지역 출신 서상돈이 발의해 전국으로 확산한 운동이다.

 국민의 힘으로 막대한 국채를 갚아 국권을 지키려는 움직임으로 1997년 IMF 외환위기 때 펼쳐진 ‘금 모으기 운동’에 비견된다.

 기념관에서는 운동의 태동에서 확산, 일제 탄압과 그로 인한 좌절까지 관련 자료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

 서상일과 대구구락부 회원 등 지역 독립운동가들이 민중을 계몽하고, 민족 사상을 고취하기 위해 ‘조선의 빛이 되어라’는 뜻을 담아 지은 ‘조양회관’(등록문화재 제4호·현 광복회 대구광역시지부 회관), 서상돈 고택과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쓴 민족시인 이상화 고택 등에도 가보자.

 또 국채보상운동의 정신이 깃든 곳으로 조선 여인들의 민족애와 진취성이 드러났던 ‘진골목’, 1919년 계성고생 등 지역 학생 1000여 명이 만세운동에 참여하기 위해 서문시장으로 가기 위해 지났던 ‘3·1만세운동길’ 등도 함께 돌아보자.

 내친김에 인근 경북 칠곡까지 가보는 것이 어떨까. 임진왜란, 병자호란 등 전란 유적이 많아 ‘호국의 고장’으로 불린다.

 그중 가산산성은 왜란도, 호란도 아닌, 6·25 동란의 상흔이 서린 곳이다. 초여름 트레킹을 즐기는 틈틈이 호국과 평화를 생각해보자.

 대구광역시청 관광과 053-803-6511

◇6·25 동란기 삶과 문화를 보여주는 부산 임시수도기념관(부산광역시 서구 임시수도기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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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부산 서구 ‘임시수도기념관’ 내 ‘이승만 대통령 서재’.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부산에는 6·25와전후 암울했던 우리의 삶을 볼 수 있는 여행지가 많다.

 대표적인 곳이 ‘임시수도기념관’이다. 본래 1926년 경남도지사 관사로 지어진 2층 건물인데 전쟁 당시 이승만 대통령이 피난을 내려와 3년간 관저로 사용했다.

 1층은 대통령이 정부 각료들과 회의하고, 외교 업무를 보던 응접실, 대통령 내외가 사용하던 내실, 서재, 거실, 식당, 부엌 등이 당시 구조와 분위기 그대로 꾸며져 국운이 달렸던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돌아보게 한다.

 특히 ‘증언의 방’에서는 특공대 요원으로 첩보 수집과 북괴군 생포 임무를 수행한 이정숙 할머니의 증언을 들을 수 있다.

 2층은 이 대통령이 전방 부대와 훈련소를 시찰하면서 입었던 방한복 등 대통령 부부의 유품과 관련 자료를 전시한다.

 대청산 자락 중앙공원에 자리한 ‘부산광복기념관’은 3·1운동, 동래장터·구포장터 만세운동, 애국 계몽 운동, 사회 문화 운동, 학생 독립운동 등 지역 항일 독립운동사를 보여준다.

 1950년 피난민이 집단 이주해 형성된 ‘감천문화마을’은 미로처럼 복잡한 골목과 허름하고 낡은 계단식 주택에 예술 작품이 더해져 전국적으로 사랑받는. 지붕 없는 미술관이 됐다.

 전시와 전후, 원조 물자, 미군 군수품 등이 활발하게 유통된 곳으로 올 초 1000만 관객을 모은 영화 ‘국제시장’(감독 윤제균)의 배경인 국제시장과 주인공 ‘덕수’(황정민) 가게로 등장한 ‘꽃분이네’도 여전히 인파가 몰린다.

 임시수도기념관 051-244-6345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만나는 역사의 순간, 합천 영상테마파크(경남 합천군 용주면 합천호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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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경남 합천 ‘합천 영상테마파크’ 내 ‘전차’.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경남 합천에 자리한 영상테마파크는 일제강점기부터 6·25동란, 1980년대까지 한국의 지난 모습을 가늠해볼 수 있는 촬영 세트장이다.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KBS 2TV 드라마 ‘각시탈’, ‘경성 스캔들’, 영화 ‘마이 웨이’(감독 강제규), ‘모던 보이’(감독 정지우), 625동란을 배경으로 한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감독 강제규) ‘고지전’(감독 장훈), ‘포화 속으로’(감독 이재한), KBS 1TV 드라마 ‘전우’ 등을 찍었다.

 테마파크 입구인 가호역을 나서면 일제강점기 경성(서울)이 펼쳐진다. 동화백화점, 반도호텔(현 롯데호텔 자리), 수도경찰청, 종로경찰서, 혜민병원, 경성고보(경기고), 경성역(서울역), 배재학당, 중앙우체국, 국도극장, 원구단, 조선은행(한국은행) 등을 만날 수 있다.

 재미를 느끼고, 감동하게 한 영화나 TV 드라마 속 주인공의 흔적을 따라가 볼 수도 있고, 살아보지 못한 시대를 간접적으로 체험해볼 수 있다.

 읍을 가로지르는 황강가 매봉산에는 신라 선덕여왕 때인 643년 와우선사가 창건한 ‘연호사’가 있다. 백제 침략으로 죽은 이들의 극락왕생을 염원하기 위해 세운 절이다.

 고려 시대 몽골 침략기에 불력(佛力)을 통해 외적을 막아내려던 선조들의 호국 의지가 담긴 팔만대장경을 간직한 해인사 입구에 조성된 ‘대장경 테마파크’에서는 세계기록유산인 대장경 1000년사를 5D 영상 등을 통해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테마파크에서 해인사 입구까지 해인사 입구까지 청아한 홍류동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해인사 소리길’은 부처님과 선조들의 선물이다.

 합천군청 관광진흥과 055-930-4666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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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주년 앞두고 가볼 만한, 아니 꼭 가봐야 할 곳들…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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