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김민기 기자 =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는 동아원이 비슷한 사업을 영위하는 국내 자회사를 묶어 매각키로 결정하면서 '와인사업'과 관련해 업계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나라셀라가 수입하고 있는 칠레 와인 '몬테스(Montes)'는 지난 1월 누적 판매량 600만병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다. 이 때문에 신세계L&B와 롯데주류 등 국내 대기업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는 상황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원은 상반기 내 자산매각을 목표로 주류 사업부와 외식 사업부 자회사를 묶어 팔기로 했다.
수입주류 도매업체인 나라셀라와 단하유통을 포함해 와인 액세서리 등 수입상품 도·소매업을 묶어 인수후보들과 접촉 중으로 알려졌다.
나라셀라는 지난해 매출 238억원, 영업이익 32억원을 올렸다. 단하유통은 매출액 176억원, 영업손실 23억원을 기록했다. 주류·외식사업 패키지 매물이 최소 300억원 이상에 매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와인수입 계열사 나라셀라의 영업이익은 크지 않지만 나라셀라가 수입하는 몬테스의 경우 "와인은 몰라도 몬테스는 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국내서 높은 인지도를 자랑한다.
유럽·북미·남미·아시아까지 약 110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전 세계적인 브랜드다.
나라셀라를 통해 1998년부터 국내에 소개된 몬테스는 2002년 FIFA 월드컵 조추첨 행사, 2003년 칠레 대통령 방한 만찬, 2005년 APEC 정상회담 만찬 등 주요 행사에 만찬주로 사용되면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1월 누적 판매 600만병을 기록하면서 국내 수입되는 와인 브랜드 중 독보적인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업계는 나라셀라 등 주류사업 계열이 매각될 경우 신세계L&B나 롯데주류가 인수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동아원이 와인 계열사를 내놓을 경우 신세계 측이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L&B는 지난해 매출 345억원을 올리며 회사 설립 5년 만에 매출이 3배 이상 늘었다. 하지만 이 가운데 91%인 약 314억원은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등 내부거래로 발생했다.
신세계L&B의 연도별 내부거래 비중은 2010년 98%, 2011년 98%, 2012년 97%, 2013년 91% 등으로 사실상 매출이 모두 계열사를 통해 이뤄지는 구조다.
순손실은 2010년 10억원, 2011년 14억원, 2012년 7억원, 2013년 2억원 등으로 이익을 남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회사 설립 이후 한 차례도 흑자를 내지 못했다.
이에 와인 애호가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입장에서는 나라셀라 인수를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칠레 와인인 G7과 더불어 와인 사업의 히트 상품을 늘릴 수 있는 기회다.
실제 신세계L&B은 지난 2월 신세계사이먼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에 와인 전문 매장인 '와인앤 모어'를 개장하면서 와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마주앙, 카르멘, 엘로우테일 등 700여 개가 넘는 브랜드를 가진 대형 와인회사로 거듭나고 있는 롯데주류도 동아원의 와인사업 부문이 탐날 수밖에 없다.
다만 최근 이희상 동아원그룹 회장이 와인 사업은 매각하지 않겠다는 뜻을 나라셀라 직원들에게 밝힌 것으로 알려져 매각이 순탄하게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동아원에서 진행 중인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순차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매각 협상이 되는 순서대로 이뤄지는 것으로 보여 와인 사업 부문 역시 적절한 인수 대상자를 만난다면 언제든 매각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나라셀라 관계자는 "최근 이 회장이 직접 직원들에게 와인 사업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나라셀라를 매각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면서 "이에 직원들도 회장의 뜻을 받아들이고 내부적으로 흔들리지 않고 업무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특히 나라셀라가 수입하고 있는 칠레 와인 '몬테스(Montes)'는 지난 1월 누적 판매량 600만병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다. 이 때문에 신세계L&B와 롯데주류 등 국내 대기업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는 상황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원은 상반기 내 자산매각을 목표로 주류 사업부와 외식 사업부 자회사를 묶어 팔기로 했다.
수입주류 도매업체인 나라셀라와 단하유통을 포함해 와인 액세서리 등 수입상품 도·소매업을 묶어 인수후보들과 접촉 중으로 알려졌다.
나라셀라는 지난해 매출 238억원, 영업이익 32억원을 올렸다. 단하유통은 매출액 176억원, 영업손실 23억원을 기록했다. 주류·외식사업 패키지 매물이 최소 300억원 이상에 매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와인수입 계열사 나라셀라의 영업이익은 크지 않지만 나라셀라가 수입하는 몬테스의 경우 "와인은 몰라도 몬테스는 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국내서 높은 인지도를 자랑한다.
유럽·북미·남미·아시아까지 약 110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전 세계적인 브랜드다.
나라셀라를 통해 1998년부터 국내에 소개된 몬테스는 2002년 FIFA 월드컵 조추첨 행사, 2003년 칠레 대통령 방한 만찬, 2005년 APEC 정상회담 만찬 등 주요 행사에 만찬주로 사용되면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1월 누적 판매 600만병을 기록하면서 국내 수입되는 와인 브랜드 중 독보적인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업계는 나라셀라 등 주류사업 계열이 매각될 경우 신세계L&B나 롯데주류가 인수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동아원이 와인 계열사를 내놓을 경우 신세계 측이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L&B는 지난해 매출 345억원을 올리며 회사 설립 5년 만에 매출이 3배 이상 늘었다. 하지만 이 가운데 91%인 약 314억원은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등 내부거래로 발생했다.
신세계L&B의 연도별 내부거래 비중은 2010년 98%, 2011년 98%, 2012년 97%, 2013년 91% 등으로 사실상 매출이 모두 계열사를 통해 이뤄지는 구조다.
순손실은 2010년 10억원, 2011년 14억원, 2012년 7억원, 2013년 2억원 등으로 이익을 남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회사 설립 이후 한 차례도 흑자를 내지 못했다.
이에 와인 애호가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입장에서는 나라셀라 인수를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칠레 와인인 G7과 더불어 와인 사업의 히트 상품을 늘릴 수 있는 기회다.
실제 신세계L&B은 지난 2월 신세계사이먼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에 와인 전문 매장인 '와인앤 모어'를 개장하면서 와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마주앙, 카르멘, 엘로우테일 등 700여 개가 넘는 브랜드를 가진 대형 와인회사로 거듭나고 있는 롯데주류도 동아원의 와인사업 부문이 탐날 수밖에 없다.
다만 최근 이희상 동아원그룹 회장이 와인 사업은 매각하지 않겠다는 뜻을 나라셀라 직원들에게 밝힌 것으로 알려져 매각이 순탄하게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동아원에서 진행 중인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순차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매각 협상이 되는 순서대로 이뤄지는 것으로 보여 와인 사업 부문 역시 적절한 인수 대상자를 만난다면 언제든 매각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나라셀라 관계자는 "최근 이 회장이 직접 직원들에게 와인 사업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나라셀라를 매각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면서 "이에 직원들도 회장의 뜻을 받아들이고 내부적으로 흔들리지 않고 업무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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