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대통령 “후티는 ‘이란의 꼭두각시’”

기사등록 2015/03/29 11:37:44

최종수정 2016/12/28 14:46:41

【샤름 엘 셰이크=AP/뉴시스】이수지 기자 =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예멘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자국을 장악한 시아파 반군 후티를 ‘이란의 꼭두각시’로 묘사하며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이란을 직접 비난하고 후티가 항복할 때까지 후티에 대한 지속적 공습을 촉구했다.

 사우디아라비아로 도피한 하디 대통령이 이날 이번 사태의 원인인 후티의 세력 확장에 대해 집중적 논의가 이뤄진 아랍연맹(AL) 정상회담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집트, 사우디, 쿠웨이트 지도자들도 앞서 이집트의 홍해 휴양지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린 AL 정상회담 중 이란을 간접 언급하며 비난했다. 압델 파타 엘 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이날 이란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몸에 질병이 확산하듯 이번 사태가 확산하고 있다고 지적하는 등 아랍 정상들은 이번 예멘 사태에 대한 이란의 개입을 비난했다.

 엘 시시 대통령은 “아랍이 가장 참혹한 상황 속에 빠져 이처럼 존립에 도전을 받고 정체성에 위협을 받은 적이 없었다”며 “이번 사태가 아랍 각국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어 아랍의 정체성을 위해서도 이번 예멘 사태의 결과를 무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디 대통령은 자신의 연설 중 이란을 직접 비난하고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후티에 대한 평화적 시위를 촉구했다.

 그는 “이란의 꼭두각시들과 그들을 지원하는 자들에게 말한다”며 “당신들은 정치적 혼란으로 예멘을 무너뜨리고 예멘뿐 아니라 역내에서도 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란과 후티는 이란이 후티에 군사 지원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이란은 인도주의적 원조 등 후티를 지원하고 있다. 이란 당국은 이날 하디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즉각적 언급을 하지 않았다.

 반면 후티는 자체 운영 TV 방송국 알 마시라에 하디 대통령을 사우디의 꼭두각시라고 비난했다.

 후티의 정치적 조직인 안사르 알라의 고위 간부 알리 알-에마드는 이날 알 마시라에 이번 AL 정상회담에서 놀라울 것이 없었다면서 사우디가 예멘 사태에 대해 독단적으로 결정했으니 예멘 사태를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처음부터 외세의 동맹국, 대리인이자 꼭두각시인 예멘 정권과 맞서 싸운다는 것을 알았다”며 “예멘은 전 세계에 마지막에는 약자가 승리한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예멘 대통령 “후티는 ‘이란의 꼭두각시’”

기사등록 2015/03/29 11:37:44 최초수정 2016/12/28 14:46:41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