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 인사]'금호가 3세' 박세창 대표 '책임경영 첫무대'

기사등록 2015/02/26 15:45:48

최종수정 2016/12/28 14:37:46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이 계열사 대표이사를 맡아 책임경영에 나선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1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박세창(39) 금호타이어 부사장이 아시아나항공 계열사인 아시아나애바카스 대표이사 부사장을 겸직한다고 25일 밝혔다. 2006년 11월 임원이 된지 8년3개월, 2012년 1월 부사장이 된지 3년1개월만에 대표이사 취임이다.

 아시아나애바카스는 아시아나항공 예약 발권 시스템 구축 및 서비스제공 업무를 담당하는 IT업체다.

 2013년 기준 자산 206억원 규모로 덩치는 작지만 그룹의 주력인 항공 분야 업무를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물량을 전담, 경영리스크가 없다는 점도 경영수업 중인 박 대표에게 매력적이다.  

 박 대표는 2002년 아시아나항공 자금팀에 입사해 2005년 금호타이어 경영기획팀 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6년 11월 그룹 전략경영본부 전략경영담당 이사로 임원이 됐고 2012년 1월 금호타이어 부사장으로 승진, 국내외 영업을 총괄했다.

 박 대표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사실상 후계자. 박 대표는 금호산업 지분 5.1%와 금호타이어 지분 2.8%를 보유 중이다.

 '형제경영' 전통이 지켜졌다면 차기 그룹 회장은 고 박성용 회장의 아들이자 장손인 재영씨가 순서지만 그는 2009년 그룹 계열사 지분을 모두 팔고 영화 공부를 위해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경영권과 멀어졌다.

 사촌형제인 고 박정구 회장의 아들 철완씨와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아들 준경씨는 사실상 계열분리가 된 금호석유화학에서 각각 상무로 근무 중이다.

 이들은 2009년 경영권 분쟁과 감자 과정에서 금호아시아나 관련 계열사 지분을 모두 매각한 상태.

 박 대표가 진정한 그룹 후계자가 되기 위해서는 그룹 지주회사인 금호산업 인수라는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부친인 박삼구 회장이 금호산업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지만 신세계와 호반건설, 대형 사모펀드 등 6개사가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만약의 경우 금호산업 경영권을 잃게 되면 금호아시아나그룹에는 금호타이어만 남게 된다.

 이번 인사에서 그룹경영의 실패 책임을 져야 할 오너 일가가 승진하는 모양새는 인사의 객관성이나, 도덕성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위기를 몰린 것은 오너일가가 대우건설과 대한통운 등 무리한 인수합병(M&A)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한편,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박 대표의 겸직을 '3세 승진'으로 보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박 대표의 아시아나애바카스내 직위는 부사장이다. 승진으로 보기 힘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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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 인사]'금호가 3세' 박세창 대표 '책임경영 첫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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