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뉴시스】이승호 기자 = 경기 안양시 만안중학군의 학교 불균형 해소를 위해 추진한 가칭 '박달중학교 설립안'이 교육부 중앙투·융자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안양 만안) 의원실은 박달중 설립안이 교육부 수시1차 중앙투자심사에서 안양 서여중학교와 신안중학교를 통폐합하는 조건으로 승인됐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학교 건립비 141억원을 교육부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또 학교용지 매입비 70억원은 경기도교육청이 지원하기로 했다고 이 의원실은 밝혔다. 다만 국방부와 협의를 통해 용지 매입비는 분할 납부하기로 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1월 중앙투자심사에서 박달중 설립은 학생수용계획에 따른 학교신설이 아니라 만안중학군의 학교 불균형에 따른 일반 이전이어서 심사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 예산 지원을 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그러자 만안구 지역 주민 6000여 명은 박달중 설립안 청원 서명전을 벌여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했다.
또 안양시의회도 '박달중학교의 정상적인 설립촉구 건의안'을 채택해 교육부에 전달하는 등 현안에 대한 지역 각계의 건의가 잇따랐다.
계획대로 학교 설립이 추진되면 박달중은 박달동 590번지 일대 1만3617㎡에 24학급(특수학급 1) 규모로 지어져 2017년 3월부터 신입생을 받게 된다.
만안구 안양9동에만 중학교 3개교가 몰려있지만 인구 5만명이 넘는 박달동에는 중학교가 없어 이곳 학생들은 인근 지역 중학교로 원거리 통학을 하는 불편을 겪어 왔다.
이 의원실 관계자는 "수도권 도심에 중학교를 설립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 현실인데, 주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노력해 이룬 성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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