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AP/뉴시스】문예성 기자 = 태국 검찰은 19일 잉락 친나왓 전 총리를 쌀 수매 정책과 관련한 부패와 감독 태만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 총장은 이날 대법원 고위 정부관리 담당 부서에 20개 상자 분량의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서 잉락 전 총리를 형사고발했다.
대법원은 내달 19일 잉락 전 총리에 대한 검찰의 기소를 받아들일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잉락 전 총리가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고 10년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쿠데타 이후 군부 주도로 구성된 과도의회인 국가입법회의(NLA)는 잉락 전 총리는 농가 소득 보전을 위해 취임 직후인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시장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쌀을 수매하도록 했고, 고가 쌀 수매 정책에 따른 재정 손실과 부정부패를 알면서도 이러한 정책을 펼쳤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로 인해 44억 6000만 달러(약 4조9200억원)의 국가재정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NLA는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5월 군부 쿠데타 직전 고위 공직자 인사와 관련한 권력남용 혐의로 헌법재판소에 의해 해임된 잉락 전 총리는 지난달 의회에서 탄핵됨에 따라 앞으로 5년 동안 정치활동이 금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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