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뉴시스】김태규 기자 = 192명의 사망자와 151명의 부상자를 낸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가 오는 18일로 사고 발생 12주기를 맞는다.
대구시민들은 일상의 모습을 되찾은 것처럼 보이지만, 참사 이후 12년이라는 세월 동안 트라우마(trauma·정신적 외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남모를 노력을 해왔다.
희생자 가족을 중심으로 시민단체들도 당시의 아픔을 잊지 않기 위해 애쓰고 있다.
대구지하철참사 희생자대책위원회는 오는 18일 오전 대구 수성구 범어동 그랜드호텔 2층 다이너스티 A홀에서 관련단체와 함께 참사 12주기 합동 추모식을 벌인다.
참사 이후 12년간 갈등의 중심에 섰던 대구시 역시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며 새로운 내일을 기약하고 있다.
◇ 잊지 못할 12년 전 상흔(傷痕)
2003년 2월18일 오전 9시52분. 대구 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은 화마에 휩싸였다. 방화범 김대한(당시 56세)이 플래폼에 멈춰선 제1079호 열차 안에서 인화물질을 담은 페트병 2개에 불을 붙인 뒤 바닥에 던졌다. 불행의 시작이었다.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인 제1079호 열차는 맞은편 승강장에 정차해 있던 제1080호 열차까지 집어 삼켰다.
제1079호 열차의 승객들은 대부분 차량 밖으로 빠져나갔지만 반대편에 선 제1080호 열차에서는 유독 희생자가 많이 나왔다. 대다수 승객들이 유독가스를 피하지 못해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 기관사가 문을 개방하지 않은 채 혼자서 탈출한 것이 화근이었다.
대구시민들은 일상의 모습을 되찾은 것처럼 보이지만, 참사 이후 12년이라는 세월 동안 트라우마(trauma·정신적 외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남모를 노력을 해왔다.
희생자 가족을 중심으로 시민단체들도 당시의 아픔을 잊지 않기 위해 애쓰고 있다.
대구지하철참사 희생자대책위원회는 오는 18일 오전 대구 수성구 범어동 그랜드호텔 2층 다이너스티 A홀에서 관련단체와 함께 참사 12주기 합동 추모식을 벌인다.
참사 이후 12년간 갈등의 중심에 섰던 대구시 역시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며 새로운 내일을 기약하고 있다.
◇ 잊지 못할 12년 전 상흔(傷痕)
2003년 2월18일 오전 9시52분. 대구 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은 화마에 휩싸였다. 방화범 김대한(당시 56세)이 플래폼에 멈춰선 제1079호 열차 안에서 인화물질을 담은 페트병 2개에 불을 붙인 뒤 바닥에 던졌다. 불행의 시작이었다.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인 제1079호 열차는 맞은편 승강장에 정차해 있던 제1080호 열차까지 집어 삼켰다.
제1079호 열차의 승객들은 대부분 차량 밖으로 빠져나갔지만 반대편에 선 제1080호 열차에서는 유독 희생자가 많이 나왔다. 대다수 승객들이 유독가스를 피하지 못해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 기관사가 문을 개방하지 않은 채 혼자서 탈출한 것이 화근이었다.

이 사고로 192명이 숨지고 151명이 다쳤다. 전동차 두 대도 완전히 불에 타 뼈대만 앙상하게 남았다. 사상 최악의 지하철 참사로 기록됐다.
이로 인해 기관사 등 지하철 관련자 8명이 구속기소 됐다. 방화범 김대한은 현존전차방화치사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뒤 복역 중 사망했다.
◇ 참사가 남긴 교훈…'안전 또 안전'
대구 지하철 참사는 많은 것을 바꿔놨다. 참사를 계기로 대구 지하철은 객차 내부 내장재를 불연성 내장재로 교체됐다. 이는 곧 전국 지하철 객차의 내장재 교체로 이어졌다.
대구지하철이 전국 지하철 안전의 바로미터가 된 셈이다. 대구시철도공사(사장 홍승활)는 534여 억원을 들여 지하철 안전 개선 사업에 힘을 기울였다.
지하철 승강장 내 '촉광형 유도타일' 및 전동차 내·외부 CC(폐쇄회로)TV, 인명구조 장비 등 각종 안전시설이 대폭 보강됐다.
비상 상황 발생 때를 대비하기 위해 모든 역무원과 전동차, 사령실이 동시에 통화할 수 있는 '다자간 무선통신시스템(TRS)'이 구축됐고, 전동차 내 화재감지기도 의무 설치됐다.
대구 동구 용수동 팔공산 동화사시설지구 일대에 각종 재난 대처법을 익힐 수 있는 안전체험공간인 시민안전테마파크도 문을 열었다.
이로 인해 기관사 등 지하철 관련자 8명이 구속기소 됐다. 방화범 김대한은 현존전차방화치사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뒤 복역 중 사망했다.
◇ 참사가 남긴 교훈…'안전 또 안전'
대구 지하철 참사는 많은 것을 바꿔놨다. 참사를 계기로 대구 지하철은 객차 내부 내장재를 불연성 내장재로 교체됐다. 이는 곧 전국 지하철 객차의 내장재 교체로 이어졌다.
대구지하철이 전국 지하철 안전의 바로미터가 된 셈이다. 대구시철도공사(사장 홍승활)는 534여 억원을 들여 지하철 안전 개선 사업에 힘을 기울였다.
지하철 승강장 내 '촉광형 유도타일' 및 전동차 내·외부 CC(폐쇄회로)TV, 인명구조 장비 등 각종 안전시설이 대폭 보강됐다.
비상 상황 발생 때를 대비하기 위해 모든 역무원과 전동차, 사령실이 동시에 통화할 수 있는 '다자간 무선통신시스템(TRS)'이 구축됐고, 전동차 내 화재감지기도 의무 설치됐다.
대구 동구 용수동 팔공산 동화사시설지구 일대에 각종 재난 대처법을 익힐 수 있는 안전체험공간인 시민안전테마파크도 문을 열었다.

지난 2008년 12월 개관한 시민안전테마파크는 2014년 말까지 17만6300여 명이 찾았다. 당시 영상을 통해 안전의식을 고취시키고 긴급 상황시 대피 요령 등을 숙지시키는 등 안전 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계속되는 내부 갈등…대구시, 봉합위한 노력
외형적인 아픔은 씻은 듯 보이지만 유가족들을 둘러싼 내부 갈등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성금으로 마련된 추모사업은 아직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현재 공익재단 설립 및 추모공원 조성 방식 등에 대해 4곳의 희생자 유족 단체 및 부상자 단체가 둘로 나눠져 이견을 보이면서 추모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한 쪽에서는 시민안전테마파크와 안전상징조형물을 '추모공원'과 '위령탑'으로 확정해 줄 것을 요구하는 반면 다른 한 쪽에서는 별개의 추모공원과 위령탑 건립을 내세우고 있다.
또 추모사업의 구심점 역할을 할 공익재단(시민안전재단) 설립도 운영권을 비롯한 제반 문제를 둘러싼 각 희생자 단체 및 대구시 간의 갈등으로 늦춰지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6일 담화문을 통해 그동안 미뤄왔던 2·18안전문화재단(가칭) 설립을 약속하고 중앙로역 사고 현장에 '추모의 벽'을 설립키로 하는 등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노력을 약속했다.
[email protected]
◇ 계속되는 내부 갈등…대구시, 봉합위한 노력
외형적인 아픔은 씻은 듯 보이지만 유가족들을 둘러싼 내부 갈등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성금으로 마련된 추모사업은 아직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현재 공익재단 설립 및 추모공원 조성 방식 등에 대해 4곳의 희생자 유족 단체 및 부상자 단체가 둘로 나눠져 이견을 보이면서 추모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한 쪽에서는 시민안전테마파크와 안전상징조형물을 '추모공원'과 '위령탑'으로 확정해 줄 것을 요구하는 반면 다른 한 쪽에서는 별개의 추모공원과 위령탑 건립을 내세우고 있다.
또 추모사업의 구심점 역할을 할 공익재단(시민안전재단) 설립도 운영권을 비롯한 제반 문제를 둘러싼 각 희생자 단체 및 대구시 간의 갈등으로 늦춰지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6일 담화문을 통해 그동안 미뤄왔던 2·18안전문화재단(가칭) 설립을 약속하고 중앙로역 사고 현장에 '추모의 벽'을 설립키로 하는 등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노력을 약속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