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들 "영세업체 IC단말기 보급, 기존 밴사에 맡겨선 안 돼"

기사등록 2015/02/16 15:30:22

최종수정 2016/12/28 14:35:24

【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 소상공인연합회는 금융당국과 카드사들이 추진하는 1000억원 규모의 전자칩(IC) 단말기 보급사업과 관련, 16일 "기존 밴사를 통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도둑놈에게 곳간 열쇠를 맡기는 격'"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기존 밴사들은 대형가맹점 리베이트 제공, 개인정보 유출, 불법 대부업 등으로 소상공인 가맹점에 직접적인 피해를 일으킨 장본인"이라며 "이들에게 보안강화를 목적으로 한 IC단말기 보급을 맡기는 것은 얼토당토 않은 이야기"라고 밝혔다.  연합회는 "국회 정무위 등에서 공공적 성격의 공공밴 설립을 통해 밴시장 개선을 추진하자는 의견이 나오는 상황에서 기존 밴사를 통해 IC단말기를 보급하는 것은 문제"라며 "연합회는 비영리 소상공인전용밴사 지정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금융위와 중소기업청의 관리감독 하에 IC단말기 보급 추진도 함께 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연합회는 "밴사들은 그동안 소상공인 가맹점들로부터 수수료를 받아 연간 4000억원에 달하는 리베이트를 대형가맹점에 제공해왔고, 소상공인 가맹점주의 개인정보를 불법유출해 매매되도록 했다"며 "특히 대부업체와 결탁해 급전이 필요한 소상공인 가맹점주들에게 연 최대 133%에 달하는 초고금리로 불법 대부를 하는 등 피해를 일으켜 왔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IC단말기를 기존 밴사들이 공급하게 되면, 가맹점주는 이들 밴사를 통해서만 단말기를 공급받게 되고, 이는 가맹점들이 밴사를 직접 선택해 수수료를 협상할 수 있도록 하는 당국의 밴 시장 구조개선 방안과도 맞지 않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 등은 카드업계로부터 1000억원의 기금을 모아 65만개 영세가맹점에 IC단말기를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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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들 "영세업체 IC단말기 보급, 기존 밴사에 맡겨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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