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라노=AP/뉴시스】스위스 테신주(州) 경찰이 제공한 사진으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이사벨라 데스테 초상화. 스위스 티치노주(州) 경찰이 10일(현지시간) 이 그림을 현지 은행 금고에서 압수했다. 이탈리아 당국은 이탈리아에서 유출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초상화의 압수를 요청했다. 이탈리아 경제사범 전담 경찰은 이날 스위스 당국이 9500만 유로의 가치가 있는 이 그림을 압수했다고 전했다. 2015.02.11
【밀라노=AP/뉴시스】이수지 기자 = 스위스 당국이 10일(현지시간) 한 개인 은행에서 압수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으로 추정된 초상화를 이탈리아에 반환할 예정이다.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 대표적 귀족 여성인 이사벨라 데스테를 그린 이 그림이 지난 2013년 스위스 루가노에 있는 한 은행 금고에서 발견되면서 다빈치 작품 애호가들은 이 그림이 다빈치의 잃어버린 작품일 것이란 기대를 걸었으나 이탈리아 당국은 이 그림이 당국 허가 없이 외국으로 유출됐는지에 더 관심을 두고 조사했었다.
이탈리아 당국은 한 변호사가 9500만 유로의 가치가 있는 이 그림을 파는 계약 협상에 대한 의뢰를 받은 사실을 알게 되면서 수사에 착수했다. 당시 당국은 이 그림이 수출 허가 없이 팔려 나가 이미 스위스에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고 스위스 당국에 이 그림의 반환을 요청했다.
스위스 당국은 당시 이 그림의 소재를 파악하지 못했다가 지난해 여름 별도의 경제사범 관련 사건을 수사하다가 티치노주(州)에 있는 한 개인 은행 금고에 이 그림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스위스 경찰은 당시 이 그림이 1억2000만 유로에 팔리는 협상이 진행 중이었다고 밝혔다.
스위스 당국이 이날 이 그림을 압수해 이탈리아에 바로 돌려줄 방침이어서 이 그림의 진품 논란은 다시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탈리아 경제사범 전담 경찰이 이날 보도 자료에서 저명한 다빈치 전문가인 카를로 페드레티가 이 그림이 16세기 초에 그려져 이 그림을 다빈치의 작품으로 추정했다고 밝혔으나 다빈치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모나리자의 미소처럼 웃으며 금관을 쓴 귀족 여성을 그린 이 초상화를 그렸다는 데 의구심을 갖은 전문가도 있다.
다빈치의 고향인 토스카나에서 다빈치의 작품을 주로 전시하는 박물관의 관장인 알렉산드로 베쪼시는 “과거 다빈치의 작품이 아니라는 판정을 받은 작품도 있었다”고 지적하면서 “다빈치의 작품이라는 확실한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이 그림이 2년 전 처음 등장했을 때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자체 주간지 세떼(Sette)를 통해 이탈리아와 스위스 양국에서 사는 한 가문이 이 그림을 소유하고 있었으며 이 가문이 이 그림의 진품 여부를 확인하려고 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루브르 박물관이 다빈치가 그린 데스테의 초상화를 소장하고 있는데 코리에레는 당시 데스테가 다빈치에게 자신을 있는 그대로 그려 달라고 요청한 서신을 인용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그러나 수 세기 동안 전문가들은 다빈치가 데스테의 그림을 그려줬는지를 확인하지 못했다.
[email protected]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 대표적 귀족 여성인 이사벨라 데스테를 그린 이 그림이 지난 2013년 스위스 루가노에 있는 한 은행 금고에서 발견되면서 다빈치 작품 애호가들은 이 그림이 다빈치의 잃어버린 작품일 것이란 기대를 걸었으나 이탈리아 당국은 이 그림이 당국 허가 없이 외국으로 유출됐는지에 더 관심을 두고 조사했었다.
이탈리아 당국은 한 변호사가 9500만 유로의 가치가 있는 이 그림을 파는 계약 협상에 대한 의뢰를 받은 사실을 알게 되면서 수사에 착수했다. 당시 당국은 이 그림이 수출 허가 없이 팔려 나가 이미 스위스에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고 스위스 당국에 이 그림의 반환을 요청했다.
스위스 당국은 당시 이 그림의 소재를 파악하지 못했다가 지난해 여름 별도의 경제사범 관련 사건을 수사하다가 티치노주(州)에 있는 한 개인 은행 금고에 이 그림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스위스 경찰은 당시 이 그림이 1억2000만 유로에 팔리는 협상이 진행 중이었다고 밝혔다.
스위스 당국이 이날 이 그림을 압수해 이탈리아에 바로 돌려줄 방침이어서 이 그림의 진품 논란은 다시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탈리아 경제사범 전담 경찰이 이날 보도 자료에서 저명한 다빈치 전문가인 카를로 페드레티가 이 그림이 16세기 초에 그려져 이 그림을 다빈치의 작품으로 추정했다고 밝혔으나 다빈치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모나리자의 미소처럼 웃으며 금관을 쓴 귀족 여성을 그린 이 초상화를 그렸다는 데 의구심을 갖은 전문가도 있다.
다빈치의 고향인 토스카나에서 다빈치의 작품을 주로 전시하는 박물관의 관장인 알렉산드로 베쪼시는 “과거 다빈치의 작품이 아니라는 판정을 받은 작품도 있었다”고 지적하면서 “다빈치의 작품이라는 확실한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이 그림이 2년 전 처음 등장했을 때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자체 주간지 세떼(Sette)를 통해 이탈리아와 스위스 양국에서 사는 한 가문이 이 그림을 소유하고 있었으며 이 가문이 이 그림의 진품 여부를 확인하려고 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루브르 박물관이 다빈치가 그린 데스테의 초상화를 소장하고 있는데 코리에레는 당시 데스테가 다빈치에게 자신을 있는 그대로 그려 달라고 요청한 서신을 인용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그러나 수 세기 동안 전문가들은 다빈치가 데스테의 그림을 그려줬는지를 확인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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