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거주 '명성 김철호 회장' 은사, 14년 만의 극적 전화상봉

기사등록 2015/01/29 08:14:32

최종수정 2016/12/28 14:30:07

【태백=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 태백시에서 재기를 노리고 있는 명성그룹 김철호(77) 회장이 뉴시스 기사로 인해 미국 시애틀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시절 은사와 14년 만에 극적인 전화상봉이 이뤄졌다.  

 김 회장의 초등학교 은사였던 엄숙자(88)씨는 지난 2001년 9월 서울 인사동에서 김 회장과 마지막으로 헤어진 뒤 그의 재기를 간절히 염원해 왔으나 연락처를 알지 못해 안타까운 세월을 보냈다.

 그러던 그가 김 회장이 태백에서 힐링리조트 사업으로 부활을 준비하고 있다는 뉴시스 인터뷰 기사를 시애틀의 교회 신도들로부터 전해 듣고 뉴시스에 연결을 부탁해 지난 27일 밤 1시간 가까이 김회장과 전화로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지난 1944년 엄숙자씨의 오빠 엄민영(내무부장관, 주일대사 역임)씨가 전북 임실군수로 부임하면서 임실초등학교서 교편생활을 시작한 그는 김철호 회장의 1학년 담임을 맡아 인연이 시작됐다.   

 김철호 회장은 "엄숙자 은사의 각별한 보살핌으로 초등학교 담임 인연이 평생을 이어졌다"며 "교편을 놓은 뒤 일본을 오가며 수십년 이상 사업을 했는데 사업수완도 아주 뛰어난 분이었다"고 회고했다.

 또 김 회장은 "5공화국 시절 어려움에 처했을 때 은사인 그는 명성재기를 위해 일본을 오가며 많은 노력을 해주신 분"이라며 "평생의 인연이 끊겼다가 뉴시스 덕분에 연결되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특히 김 회장은 "태백은 지난 1994년 스노우마운틴월드 사업으로 인연이 시작된 각별한 곳"이라며 "태백에서 오래전부터 구상한 세계적인 리조트를 성공시켜 태백시민의 성원과 미국 은사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엄숙자씨는 뉴시스에 보낸 메일을 통해 "미국에서도 항상 김철호 회장을 잊을 수가 없었고 재기할 것으로 믿고 있었다"면서 "눈을 감기 전에 꼭 김 회장과 부인 신 여사의 목소리를 듣게 되기를 기도하며 살았는데 너무 감사하고 기쁘다"고 전했다.

 한편 엄숙자씨의 오빠 엄민영씨는 전북 임실군수, 무주군수, 전남 농림국장을 지냈다. 또 해방 후에는 서울대 법과대학 교수, 경희대 법대학장을 거쳐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장의 고문에 중용됐다.

 3공화국이 출범한 뒤에는 두 차례 내무부장관을 지내고 1967년 9월 주일대사로 재직하다 1969년 12월 10일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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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거주 '명성 김철호 회장' 은사, 14년 만의 극적 전화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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