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8일 오후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69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아이스댄스 주니어 쇼트프로그램에서 이호정과 감강인이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2015.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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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지난해 9월 아이스댄스를 해보자며 뭉친 이호정(18·신목고)-감강인(19·휘문고)에게 싱글 선수로 뛰었던 기억은 이미 사라진 듯 했다.
이호정-감강인 조는 8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5(제69회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에 출전해 국내 팬들 앞에 첫 선을 보였다.
이들이 호흡을 맞추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9월이다. 본격적으로 훈련을 한 지 3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여자 싱글 국가대표로 뛰기도 했던 이호정은 2년 전 발목 부상을 심하게 당했다. 이후 스케이트도 제대로 타지 못하며 힘겨운 시기를 겪었다.
싱글 선수로 뛰던 시절에도 세계적인 아이스댄스 선수들인 스캇 모이어-테사 버츄(이상 캐나다) 영상을 찾아볼 정도로 아이스댄스에 관심이 있었던 이호정은 다시 빙판에 설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아이스댄스로 시선을 돌렸다.
형 감강찬과 함께 남자 싱글 유망주로 꼽히던 감강인도 아이스댄스에 대한 관심을 늘 가지고 있었다.
이들은 지난해 아이스댄스 세미나 자리에서 서로 아이스댄스에 대한 관심을 확인했고, "한 번 해보자"며 의기투합했다. 그리고 9월부터 본격적으로 훈련에 돌입했다.
본격적으로 훈련한 지 2개월만인 지난해 12월초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린 '탈린 트로피 2014' 주니어 아이스댄스 부문에 출전한 이호정과 감강인은 당시 쇼트댄스 44.98점, 프리댄스 63.86점 등 총 108.84점을 받아 4위를 차지했다. 특히 쇼트댄스에서는 3위까지 올랐다.
비록 작은 국제대회였지만 처음으로 나선 국제대회에서 거둔 성적인 것을 고려하면 준수했다. 이들은 당시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최소 기술점수(TES)를 만족시켜 오는 3월 열리는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출전 자격을 갖췄다.
이날 대회에 홀로 출전했지만 이호정과 감강인에게는 한국 팬들에게 처음 선을 보이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이호정은 "한국에서 첫 무대라 떨었지만 관중들이 박수도 쳐주고 즐거웠다"며 활짝 웃었다. 감강인은 "떨었지만 호흡이 잘 맞아서 다행"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싱글 선수로 뛸 때 유망주로 거론됐던 만큼 그 시절이 그리울 수도 있지만, 이호정과 감강인의 눈에는 아이스댄스만 바라보고 있는 듯 했다.
이호정은 "2년 전 발목 수술을 받은 후 다시 스케이트를 타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 아이스댄스는 점프가 거의 없어 부담이 적다. 스케이트를 재미있게 탈 수 있어 지금이 좋다"며 미소를 지었다.
감강인은 "해보니 참 즐겁다. 싱글 선수들이 연기하는 것을 보면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아이스댄스가 내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애정을 한껏 드러냈다.
이들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이 개최국 자격으로 얻을 수 있는 자동 출전권은 한 장일 전망이다.
이제 막 첫 걸음을 뗀 이호정과 감강인에게는 다소 큰 벽이 있다. 바로 2년여 동안 호흡을 맞추며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고 있는 레베카 김-키릴 미노프 조 다.
감강인은 "우리끼리 늘 '차분하게 우리 것을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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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정-감강인 조는 8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5(제69회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에 출전해 국내 팬들 앞에 첫 선을 보였다.
이들이 호흡을 맞추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9월이다. 본격적으로 훈련을 한 지 3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여자 싱글 국가대표로 뛰기도 했던 이호정은 2년 전 발목 부상을 심하게 당했다. 이후 스케이트도 제대로 타지 못하며 힘겨운 시기를 겪었다.
싱글 선수로 뛰던 시절에도 세계적인 아이스댄스 선수들인 스캇 모이어-테사 버츄(이상 캐나다) 영상을 찾아볼 정도로 아이스댄스에 관심이 있었던 이호정은 다시 빙판에 설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아이스댄스로 시선을 돌렸다.
형 감강찬과 함께 남자 싱글 유망주로 꼽히던 감강인도 아이스댄스에 대한 관심을 늘 가지고 있었다.
이들은 지난해 아이스댄스 세미나 자리에서 서로 아이스댄스에 대한 관심을 확인했고, "한 번 해보자"며 의기투합했다. 그리고 9월부터 본격적으로 훈련에 돌입했다.
본격적으로 훈련한 지 2개월만인 지난해 12월초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린 '탈린 트로피 2014' 주니어 아이스댄스 부문에 출전한 이호정과 감강인은 당시 쇼트댄스 44.98점, 프리댄스 63.86점 등 총 108.84점을 받아 4위를 차지했다. 특히 쇼트댄스에서는 3위까지 올랐다.
비록 작은 국제대회였지만 처음으로 나선 국제대회에서 거둔 성적인 것을 고려하면 준수했다. 이들은 당시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최소 기술점수(TES)를 만족시켜 오는 3월 열리는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출전 자격을 갖췄다.
이날 대회에 홀로 출전했지만 이호정과 감강인에게는 한국 팬들에게 처음 선을 보이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이호정은 "한국에서 첫 무대라 떨었지만 관중들이 박수도 쳐주고 즐거웠다"며 활짝 웃었다. 감강인은 "떨었지만 호흡이 잘 맞아서 다행"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싱글 선수로 뛸 때 유망주로 거론됐던 만큼 그 시절이 그리울 수도 있지만, 이호정과 감강인의 눈에는 아이스댄스만 바라보고 있는 듯 했다.
이호정은 "2년 전 발목 수술을 받은 후 다시 스케이트를 타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 아이스댄스는 점프가 거의 없어 부담이 적다. 스케이트를 재미있게 탈 수 있어 지금이 좋다"며 미소를 지었다.
감강인은 "해보니 참 즐겁다. 싱글 선수들이 연기하는 것을 보면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아이스댄스가 내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애정을 한껏 드러냈다.
이들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이 개최국 자격으로 얻을 수 있는 자동 출전권은 한 장일 전망이다.
이제 막 첫 걸음을 뗀 이호정과 감강인에게는 다소 큰 벽이 있다. 바로 2년여 동안 호흡을 맞추며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고 있는 레베카 김-키릴 미노프 조 다.
감강인은 "우리끼리 늘 '차분하게 우리 것을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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