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에게 '친누나'로 불리는 이혜경 경찰관

기사등록 2014/12/21 15:11:37

최종수정 2016/12/28 13:50:45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광주 동부경찰서 보안계 이혜경(39·여) 경사가 외국인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면서 민원 해결과 범죄 예방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오후 광주 동구 대의동 동부경찰서에서 이 경사가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2014.12.21. (사진=광주 동부경찰서 제공)   sdhdream@newsis.com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광주 동부경찰서 보안계 이혜경(39·여) 경사가 외국인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면서 민원 해결과 범죄 예방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오후 광주 동구 대의동 동부경찰서에서 이 경사가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2014.12.21. (사진=광주 동부경찰서 제공)   [email protected]
광주 동부경찰서 이혜경 경사 외사 업무만 11년째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외국인들에게 친누나 같은 존재가 되고 싶어요."

 외국인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면서 민원해결과 범죄예방을 하고 있는 경찰관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광주 동부경찰서 이혜경(39·여) 경사.

 이 경사는 대학교 2학년 때 떠난 호주 어학연수에서 어려운 일을 당했다. 주말에 여행을 갔다 하숙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중동계 남성에게 여행용 가방을 도난당한 것이다.

 그는 주저앉아 울기만 했고 이를 지켜보던 호주인 3명이 중동계 남성을 붙잡아 이 경사에게 가방을 돌려줬다. 이 경사는 이 사건을 계기로 경찰이 돼 외국인을 돕겠다고 결심했다.

 경찰이 된 후 외사 업무만 11년째 해오고 있는 이 경사는 외국인들이 의사소통이 서툴고 경찰서 방문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알고 먼저 다가가는 걸 원칙으로 삼았다.

 이를 위해 지난 2012년부터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과 이메일을 통해 외국인들과 실시간 상담을 하며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경기도 용인시에 거주하는 영어강사 J(26·여)씨가 어학원 부원장에게 상습적인 성추행을 당한 뒤 이 경사의 도움을 받아 피해에서 벗어났다. J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외국인을 돕는 경찰이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 경사에게 상담을 요청했다.

 지난 2월14일에는 광주에 거주하는 외국인 영어강사 S(35)씨가 온라인 업체에 냉동 닭을 주문하기 위해 돈을 입금했다 물품을 받지 못하는 사기를 당했다. S씨 역시 외국인을 돕는 경찰이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도움을 요청해 사이버 수사팀에 고소장을 접수, 피해 금액을 돌려받았다.

 이와 함께 이 경사는 언어와 문화 차이로 가정불화를 겪고 있는 이주 여성들에게 온라인을 통해 근황을 묻고 가정생활에 대한 조언도 해주고 있다.

 외국인들은 이런 이 경사를 '친누나, 왕언니'라고 부르며 따르고 있다.

 이 경사는 "외국인들이 처한 문제와 어려움을 알기 위해서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교감하는 게 중요하다"며 "일회성 도움보다는 외국인들이 진짜 가려운 부분을 긁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작은 배려를 통해 그들이 자국으로 돌아갔을 때도 좋은 기억으로 남길 바란다"면서 "앞으로 사이버 외국인도움센터를 개설해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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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에게 '친누나'로 불리는 이혜경 경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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