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보]경찰, 박춘봉 구속영장 신청…영장실질심사 14일

기사등록 2014/12/13 21:24:04

최종수정 2016/12/28 13:48:40

"지난달 26일 살해한 뒤 시신 훼손…4곳에 유기"

【수원=뉴시스】노수정 이종일 기자 =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13일 수원 팔달산 토막살인사건 피의자 박춘봉(55·중국 동포)씨에 대해 살인, 사체손괴,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에 대한 영장 실질심사는 14일 오후 3시 수원지법에서 열린다.

 ◇박씨, 우발범행 주장

 박씨는 지난달 26일 수원 매교동 자신의 집에서 동거녀 김모(48·여·중국 동포)씨를 살해한 뒤 흉기로 훼손해 팔달산 등산로와 수원천 산책로 등 수원과 화성 4곳에 나눠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을 부인하던 박씨가 범행 동기와 시신 유기 장소 등에 대해 진술함에 따라 오늘 오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며 "박씨가 진술한 시신유기 장소에서 훼손된 나머지 시신을 찾기 위한 수색을 벌여 장기를 비롯한 대부분의 나머지 시신을 수습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이날 경찰 조사에서 "김씨를 밀쳤는데 사망했다"며 우발적인 범행임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신을 훼손한 뒤에는 팔달산과 수원천, 수원과 화성 경계지점인 수원대학교 근처 야산 등 모두 4곳에 유기했다고 자백했다.

 ◇4곳서 장기 등 시신 대부분 수습

 경찰은 지난 4일 팔달산 등산로에서 머리와 팔, 다리가 없는 몸통이 담긴 비닐봉지를 시민의 신고로 발견한 데 이어 11일 수원천 산책로에서 살점과 여성용 속옷 등이 담긴 비닐봉지 6개를 추가로 발견했다.

 이어 이날 박씨를 대동한 상태에서 나머지 시신 수습에 나서 주요 장기 등 나머지 시신 대부분이 담긴 비닐봉지 4개를 수습,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수사본부를 꾸려 수사에 나선 지 닷새 만인 지난 11일 오후 11시30분께 수원 고등동의 한 모텔에서 박씨를 긴급체포했다.

 이어 이날 오전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을 적용, 박씨의 얼굴과 실명을 공개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수단이 잔인하고 피의자가 그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는 만큼 관련 법에 따라 피의자의 얼굴과 실명을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박씨에 대한 구속 전 법원의 피의자 심문은 14일 오후 3시 수원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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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보]경찰, 박춘봉 구속영장 신청…영장실질심사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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