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봅시다]칭타오 맥주, '라오샨 지방' 광천수로만 만들까?

기사등록 2014/12/14 07:00:00

최종수정 2016/12/28 13:48:40

【서울=뉴시스】김민기 기자 = 중국 맥주 '칭타오'가 미국 맥주 '버드와이저'를 제치고 국내 수입맥주 판매 1위에 올랐다.

 맥주 맛은 물맛이라는데, 과연 '칭타오' 맥주는 모두 '라오샨(노산) 지방' 광천수를 사용할까.

 14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칭타오는 올해 하반기 들어 롯데마트의 수입맥주 매출에서 43.8%의 점유율을 기록해 버드와이저(28.6%), 밀러(21.5%)를 따돌렸다.

 칭타오 탄생은 올해로 111주년이나 된다. 목 넘김이 좋고 깔끔하면서 쌀을 첨가해 독특한 맛의 여운을 느낄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칭타오, 라오샨 광천수로 물량 감당 가능할까  

 맥주 원료의 80%이상을 차지하는 물은 맥주의 맛을 크게 좌우한다. 칭타오는 인근 명산인 라오샨의 광천수를 사용해 물속에 녹아 있는 미네랄 성분으로 인해 깔끔하고 개운한 맛이 특성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렇다면 칭타오에 쓰이고 있는 물이 모두 라오샨 광천수로 만들어졌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리다. 일부 제품에는 라오샨 광천수가 사용되고 있으나 모든 칭타오 맥주가 라오샨 광천수를 쓰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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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요가 급증하기 시작한 20년 전부터 청도 지역에서 만들어진 칭타오 맥주는 광천수를 사용하고 있지만 그 외 지역에 있는 공장에서는 해당 지역의 지하수나 물을 사용하고 있다.

 칭타오 맥주는 탄생 직후에는 청도 지역의 생산 능력으로도 충분히 물량 공급이 가능했다. 하지만 세계 80개국으로 수출되면서 현재는 공장을 늘려 중국 20여개 지역, 60개 이상의 공장에서 맥주를 생산 중이다.  

 국내 칭타오 맥주 수입업체 관계자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제품들은 청도지역에서 생산된 제품들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청도 지역 밖의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은 칭타오 맥주 고유의 맛을 일관되게 유지할 수 있는 레시피와 품질 관리 시스템을 엄수해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칭타오 맥주, 독일 맥주 순수령으로 만들어져

 칭타오 맥주의 역사는 19세기 후반인 18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독일군들이 청도를 점령할 세계대전 당시, 중국 청도 지역의 광천수가 좋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독일인들은 독일 장비와 기술자들을 불러 맥주 공장을 설립하고 1516년 제정된 독일 맥주 순수령에 기초한 독일 맥주 기술과 청도 라오샨 지방의 맑은 광천수를 결합시켜 본격적인 생산 가동을 시작했다. 이것이 중국 최초의 양조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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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산동성의 칭다오(청도, Qingdao) 라는 도시에서 생산돼 도시의 이름을 딴 '칭타오 맥주'라는 이름을 붙였다. 1903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으며 추후 중국 반환 후 독일 맥주 제조기술에 기반을 두고 중국 고유의 문화와 결합시켜 중국음식과 잘 어울리는 중국만의 맛으로 개선시켰다.

 1972년 미국 시장에 첫 진입했으며 그 후 칭타오 맥주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자랑하는 아시아 맥주가 됐다. 1978년 칭타오 맥주는 중국 맥주 수출의 98%를 차지, 2011년 중국 내 수출 1위 맥주로 성장하며 아시아 넘버원 맥주로 거듭났다.

 칭타오 맥주는 설립 당시의 기술을 고스란히 간직해 111년 전의 맛을 현재까지 변함없이 유지하고 있다. 현재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캐나다, 미국, 브라질 멕시코 등의 세계 80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판매량 높은 중국맥주로 자리 잡고 있다.

 칭타오 '국제 맥주 축제'는 세계각국의 맥주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맥주 축제다. 8월 중 약 15일간 진행된다. 올해로 24회째다

 1991년 6월 23일 처음 개최된 이래, 매해 여름마다 그 규모를 키우고 있다. 이 축제는 보통 8월 중 2주에 걸쳐 진행되며 이 기간 동안에는 칭타오 맥주를 포함해 세계 다양한 맥주와 쇼를 즐길 수 있다.

 칭타오 국제 맥주 축제에는 독일, 체코, 덴마크 등 전 세계 18개국 40여개 브랜드 300여 종의 맥주가 참여한다. 축제 기간에는 칭타오 맥주가 탄생한 청도지역에서 칭타오의 깔끔하고 시원한 맥주 맛을 즐기려는 관람객들로 가득 차, 매년 무려 400만여 명이 이곳을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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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봅시다]칭타오 맥주, '라오샨 지방' 광천수로만 만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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