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재영 기자 = 아일랜드의 한 여성이 한국에 영어 강사 자리를 신청했다가 '아일랜드 사람들의 알코올 중독 성향'을 이유로 퇴짜를 맞았다고 BBC 인터넷 뉴스가 7일 보도했다.
아일랜드 케리 카운티에 거주하는 캐티 멀러낸(26)은 서울의 강사직에 지원했다. 그러나 멀러낸은 지원서를 낸 중개업체로부터 "강사 구인을 요청한 고객이 아일랜드인들의 음주 습관 때문에 아일랜드인을 고용하지 않는다"는 답을 듣게 됐다.
중개업체의 이 같은 답신 e-메일을 처음 봤을 때는 진짜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고 이 여성은 BBC에 말했다.
그녀는 "보통 구인 광고에 응하고 난 뒤 나를 원하지 않을 때는 상대편은 답신을 보내지 않았다. 아니면 북미에서 온 지원자를 선호한다고 말해줬다. 그쪽 액센트를 선호하는 서울 학원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이런 답신은 생전 처음이었다. 이메일을 열어 보고 나서 진짜 황당하고 어이가 없었다. 이메일을 읽자마자 웃음이 터져 나왔다"고 덧붙였다.
또 "나는 분노를 표하는 답신을 보내고 싶었다. 숨을 한 번 깊게 내쉰 뒤 다소 비꼬는 이메일 답신을 중개업체에 보냈다. 그러나 이후 어떤 말도 듣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캐티는 9월에 구인 구직 웹사이트 크레이그리스트에 서울에서 영어 선생을 구한다는 광고를 보고 e-메일로 지원했다. 중개업체에 보낸 지원서에 그녀는 자신이 지난 3년간 한국은 물론 바르셀로나, 옥스퍼드, 아부다비에서 영어를 가르쳤다는 사실을 기재했다.
그러나 "고객이 아일랜드인들의 알코올 중독 성향으로 아일랜드인들을 고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통보하게 돼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문제의 답신은 지난주에 왔다.
그녀는 사이트에 구체적인 내용이 없어 중개업체를 통해 구인 광고를 낸 고객이 학원인지 개인인지, 학원이면 어느 학원인지 알지 못했다.
그녀는 얼마 후 다른 일자리를 구해 이런 일을 웃고 이야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녀는 "아직도 한국을 좋아하고 서울에 머물렀던 것을 좋게 기억한다"는 말로 끝을 맺었다고 B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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