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2008·우생순)은 비인기종목인 여자핸드볼 선수들의 눈물겨운 투혼을 소재로 삼아 성공한 영화다. '2004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을 딴 여자 핸드볼 대표팀 멤버들의 애환을 다뤘다.
이미영(45)씨는 그보다 앞서 '우생순' 신화를 쓴 인물이다. 1988년 서울올림픽과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여자핸드볼 2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 중 한명이다.
그녀는 고교 시절 밤늦게까지 체력단련을 위해 운동장을 뛰며 불 켜진 교실에서 공부하는 친구들을 부러워했다.
선수 시절의 투혼은 은퇴 후 학문에 대한 열정으로 이어졌다. 이제 21년차 베테랑 도서관 사서가 됐다. 현재 경기 안산 감골도서관에서 근무 중이다.
이 사서는 스포츠 스타답게 도서관 조직을 핸드볼과 비교한다. "핸드볼과 도서관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 혼자서 할 수 없고(조직력), 각자의 위치가 있고(포지션), 기술(지식)과 훈련, 노력(개인기)이 필요하다"고 짚는다.
이 사서는 6~7일 강원 속초 설악켄싱턴스타호텔에서 열리는 '도서관을 바꾸는 15분! 사서, 나의 이야기'의 발표자로 나선다.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임원선)이 주최하는 제1회 사서한마당 행사 프로그램 중 하나다.
전 국가대표핸드볼 선수가 아닌 사서 이미영으로서 '내 삶의 최고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와 함께 이날 유은미 사서(인제대학교도서관)가 '도서관, 우리들의 티핑포인트(tipping point)'에 대해 이야기하는 등 총 6명의 사서가 발표자로 나선다.
국립중앙도서관이 올해 처음으로 개설한 사서한마당은 딱딱한 강의실을 벗어나 진솔하게 사서로서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며 정체성을 찾아가는 사서교육과정이다.
커뮤니케이션 스킬, 리더십 강의와 함께 진행되는 교육으로 전국 도서관 사서 100여 명이 참석한다.
국가대표도서관인 국립중앙도서관은 전국 도서관 직원을 대상으로 사서직 전문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1947년부터 사서직 교육을 시작, 현재 80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연간 1만여 명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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