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시스】김태원 기자 = 대구오페라하우스가 또 한 번 한국 성악의 유럽 진출 활로를 열었다.
31일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지난 30일 제12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해외극장 진출 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5명의 성악가들이 독일 유명 오페라 극장 무대에 서는 기회를 얻게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9년 독일 칼스루에 국립극장에 진출한 바리톤 제상철과 2012년 폴란드 브로츠와프 국립오페라극장 진출 오디션에 참가한 소프라노 이정아·김성혜에 이어 세 번째다.
30일 펼쳐진 오디션에는 독일 칼스루에 국립극장장 페터 슈플러와 뮌스터 극장장 울리히 페터스, 대구오페라하우스 박명기 예술총감독이 심사를 맡았다.
전국 각지에서 총 71명의 성악가들이 참가했으며 소프라노 김현희, 박주현, 양두름, 이재은과 테너 이병룡(대구) 등 최종 5명이 발탁됐다.
심사를 맡은 울리히 페터스 뮌스터 극장장은 "지원자들의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아 1차 심사에서부터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페터 슈플러 칼스루에 국립극장장 역시 "선발하고 싶은 참가자들이 많아 심사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선발된 성악가들은 각 극장장들로부터 정식 요청을 받아 이후 독일에서 공연되는 작품 무대에 함께 설 예정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 박명기 예술총감독은 "이전 오디션에 비해 참가자 수가 세 배 가량 늘었고 지역 단위를 넘어 해외파 성악가들까지 참가해 그 위상이 한층 올라갔다"며 "한국 오페라 발전을 위해서도 이번 오디션이 세계적인 콩쿠르만큼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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