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뉴시스】손정빈 기자 = "영화는 사람 간의 관계를 보여주는 예술입니다. 가족은 인간관계를 보여주는 좋은 소재죠. 가족은 오래된 주제이기도 합니다만, 매일 새로운 걸 보여줄 수 있는 소재라는 측면에서 흥미롭습니다."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란의 거장 아쉬가르 파르하디(42) 감독이 '가족'을 이야기한 것은 낯설지 않다. 그의 필모그래피는 많은 부분이 가정을 이루는 그 구성원의 이야기로 채워졌다.
그의 말처럼 영화제 개막작인 '군중낙원'(감독 도제 니우)에도 시대의 광풍에 휘말려 어머니와 헤어진 한 남자의 그리움이 중점적으로 그려진다. 중국 배우 탕웨이가 출연한 '황금시대'(감독 쉬안화) 또한 소설가 샤오홍의 쓸쓸한 가족사를 통해 그의 외로움 전한다.
파르하디 감독의 2011년 작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는 이란의 이혼문제를 다뤘다. 2013년 작 '아무도 머물지 않았다'는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았다.
"가족이란 인간관계의 풍부한 결정체라고 봅니다. 남녀 관계, 세대 문제 등이 고르게 분포해 있잖아요. 사회적인 관점에서도 가족을 엿보면 그 사회를 탐구할 수 있습니다. 사회관계가 가족 안에 녹아있죠."
그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봉준호 감독, 프랑스 철학자 자크 랑시에르, 디나 이오르다노바 교수, 인도의 배우이자 감독인 수하시니 마니라트남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뉴 커런츠 부문의 심사위원장 역할을 하게 됐다.
뉴 커런츠 부문은 부산영화제를 대표하는 상으로, 신인감독들의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장편 영화를 대상으로 한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3만 달러를 준다.
파르하디 감독은 이날 부산 해운대구 우동 월석아트홀에서 열린 뉴 커런츠 부문 심사위원 기자회견에서 '공감과 질문'이라는 키워드로 이번 심사 방향을 시사했다.
"어떤 영화가 최고인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고 입을 뗀 그는 "영화를 볼 때 영화 안으로 들어가 그 영화를 충분히 공감하려고 노력한다"며 "보고 난 후에도 계속 머릿속을 맴돌며 많은 질문을 불러일으키고 더불어 어떤 것은 깨닫게 하는 게 좋은 영화가 아닐까한다"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어 "나 또한 최고의 영화를 만들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감독이 되기를 원하는 이들에게 진심 어린 충고도 했다. "우리는 모두 '감정의 은행'을 가지고 있어요. 매우 중요합니다. 이야기를 생각하고 쓸 때, 우리는 자아로 돌아가 자신의 경험을 이끌어내죠. 감정의 경험을 계속 축적하라고 권하고 싶어요. 감정이나 경험을 간직해 영화에 잘 사용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03년 '사막의 춤'으로 장편 데뷔한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은 '아름다운 도시'(2004)로 바르샤바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다. 이어 '어바웃 엘리'로 2009년 베를린영화제 은곰상을 받으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또 이란의 이혼 문제를 조망한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로 2011년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인 금곰상을 받았다. 이 영화로 그는 이란 감독으로는 처음으로 아카데미영화상(2012년)을 거머쥐었다.
[email protected]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란의 거장 아쉬가르 파르하디(42) 감독이 '가족'을 이야기한 것은 낯설지 않다. 그의 필모그래피는 많은 부분이 가정을 이루는 그 구성원의 이야기로 채워졌다.
그의 말처럼 영화제 개막작인 '군중낙원'(감독 도제 니우)에도 시대의 광풍에 휘말려 어머니와 헤어진 한 남자의 그리움이 중점적으로 그려진다. 중국 배우 탕웨이가 출연한 '황금시대'(감독 쉬안화) 또한 소설가 샤오홍의 쓸쓸한 가족사를 통해 그의 외로움 전한다.
파르하디 감독의 2011년 작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는 이란의 이혼문제를 다뤘다. 2013년 작 '아무도 머물지 않았다'는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았다.
"가족이란 인간관계의 풍부한 결정체라고 봅니다. 남녀 관계, 세대 문제 등이 고르게 분포해 있잖아요. 사회적인 관점에서도 가족을 엿보면 그 사회를 탐구할 수 있습니다. 사회관계가 가족 안에 녹아있죠."
그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봉준호 감독, 프랑스 철학자 자크 랑시에르, 디나 이오르다노바 교수, 인도의 배우이자 감독인 수하시니 마니라트남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뉴 커런츠 부문의 심사위원장 역할을 하게 됐다.
뉴 커런츠 부문은 부산영화제를 대표하는 상으로, 신인감독들의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장편 영화를 대상으로 한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3만 달러를 준다.
파르하디 감독은 이날 부산 해운대구 우동 월석아트홀에서 열린 뉴 커런츠 부문 심사위원 기자회견에서 '공감과 질문'이라는 키워드로 이번 심사 방향을 시사했다.
"어떤 영화가 최고인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고 입을 뗀 그는 "영화를 볼 때 영화 안으로 들어가 그 영화를 충분히 공감하려고 노력한다"며 "보고 난 후에도 계속 머릿속을 맴돌며 많은 질문을 불러일으키고 더불어 어떤 것은 깨닫게 하는 게 좋은 영화가 아닐까한다"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어 "나 또한 최고의 영화를 만들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감독이 되기를 원하는 이들에게 진심 어린 충고도 했다. "우리는 모두 '감정의 은행'을 가지고 있어요. 매우 중요합니다. 이야기를 생각하고 쓸 때, 우리는 자아로 돌아가 자신의 경험을 이끌어내죠. 감정의 경험을 계속 축적하라고 권하고 싶어요. 감정이나 경험을 간직해 영화에 잘 사용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03년 '사막의 춤'으로 장편 데뷔한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은 '아름다운 도시'(2004)로 바르샤바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다. 이어 '어바웃 엘리'로 2009년 베를린영화제 은곰상을 받으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또 이란의 이혼 문제를 조망한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로 2011년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인 금곰상을 받았다. 이 영화로 그는 이란 감독으로는 처음으로 아카데미영화상(2012년)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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