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논쟁' 휘말린 대불호텔 복원사업

기사등록 2014/08/27 18:03:55

최종수정 2016/12/28 13:17:06

역사오류·자료부족 vs 史的의미·자료확보 【인천=뉴시스】최태용 기자 = 인천 중구가 추진 중인 대불호텔 복원사업이 '역사 논쟁'에 휘말렸다.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27일 논평을 내고 "대불호텔 복원사업은 검증자료가 부족해 제대로 된 복원이 이뤄질 수 없다"며 "해당사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멸실된 대불호텔을 사진과 간략한 실측 자료만으로 복원을 추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이는 역사성을 간과한 비문화적 행태에 불과한 시민 우롱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구는 관련 용역을 근거로 철거된지 36년만에 복원하는 건물을 '개축'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이는 시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회피하려는 꼼수"라고 말했다.  인천경실련은 특히 중구의 대불호텔 복원사업이 역사적 사실에 어긋남을 강조했다.  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최초의 서구식 호텔인 '대불호텔'은 1888년 현재의 인천 중구 중앙동에 서양식 3층 벽돌 건물로 세워져으며, 영어로 손님을 맞았고 침대가 있는 객실 11개와 다다미객실 240개 규모였다.  당시 우리나라 최초 선교사 언더우드와 아펜젤러가 이곳에 머물었다.  경인선 개통으로 경영이 어려워진 대불호텔은 1918년 중국인에게 인수돼 음식점 '중화루'로 변모, 1978년 건물이 헐린 이후 최근까지 주차장으로 사용돼 왔다.  2011년 상가를 지을 목적으로 민간사업자가 대불호텔 터를 사들여 터파기 공사를 하던 중 붉은 벽돌 구조물 일부가 발견돼 문화재청은 조사를 거쳐 같은 해 11월 이를 원형 보존 조치할 것을 권고했다.  인천경실련은 "중구청이 복원하려는 건물은 최초의 호텔이 아니다. 언더우드와 아펜젤러가 남긴 비망록에 기록된 것은 1885년의 일"이라며 "이들이 묵었던 우리나라 최초의 대불호텔은 '일본식 2층 건물'이다. 이처럼 역사적 사실과 다른 건물을 복원하려는 것은 역사적 몰이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구는 이와 같은 이견에 대한 시민·전문가 의견 수렴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인천시와 문화재위원회도 이에 대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같은 주장에 대해 중구는 크게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구 관계자는 "그들의 주장이 잘못됐다고만 볼 수는 없다"면서도 "우리나라 최초의 서구식 호텔을 복원한다는 데에 의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복원사업을 위한 연구용역 과정에서 1973년 인하대 건축과 학생들이 '중화루' 건물을 실측한 자료가 발견됐다"며 "건물을 고증하기 위한 당시 사진도 다수 확보했다. 의미 있는 복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논란을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인천경실련이 주장하는 전문가 자문도 계획 속에 이미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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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논쟁' 휘말린 대불호텔 복원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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