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봉훈 주교, 복자 장 토마스·성인 장주기 요셉 후손

기사등록 2014/08/13 23:41:26

최종수정 2016/12/28 13:13:03

 【청주=뉴시스】강신욱 기자 = 천주교 청주교구장이자 청주교구 교황방문준비위원장인 장봉훈 가브리엘(오른쪽) 주교가 16일 복자품에 오르는 장 토마스(왼쪽)의 5세손이고 장 토마스의 6촌 형인 성인 장주기 요셉(가운데) 역시 선조가 된다. 2014.08.13. (사진=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제공)   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강신욱 기자 = 천주교 청주교구장이자 청주교구 교황방문준비위원장인 장봉훈 가브리엘(오른쪽) 주교가 16일 복자품에 오르는 장 토마스(왼쪽)의 5세손이고 장 토마스의 6촌 형인 성인 장주기 요셉(가운데) 역시 선조가 된다. 2014.08.13. (사진=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제공)  [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강신욱 기자 = 천주교 청주교구장이자 청주교구 교황방문준비위원장인 장봉훈 가브리엘(67) 주교가 16일 서울 광화문 앞에서 열리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시복식에서 복자품에 오르는 장 토마스(1815~1866)의 5세손으로 밝혀졌다.

 장 토마스와 같이 1866년 병인박해 때 순교한 성인 장주기 요셉(1803~1866) 역시 장 주교의 선조다.

 장주기 요셉과 장 토마스는 6촌 형제다.

 장 주교가 이들 성인과 복자의 후손인 것은 1년 전 교황청의 시복 결정이 가시화하면서 시복 후보자의 가계도를 정리하다 확인했다.

 장 주교의 5대조인 장 토마스는 경기도 수원(현 화성)에서 태어나 가족과 함께 충북 진천 배티에 둥지를 틀고 전교에 힘을 썼다.

 병인박해 때 장 토마스와 가족은 포졸에게 붙잡혔고 장 토마스는 청주병영으로 끌려와 혹독한 문초와 형벌을 받았지만 "만 번 죽어도 천주교를 배반할 수 없다"며 신앙을 버리지 않아 결국 참수됐다.

 장주기 요셉 역시 수원에서 출생했고 충북 제천 배론(원주교구)에 정착해 신앙활동을 하다 병인박해 때 붙잡혀 충남 보령 갈매못에서 참수됐다.

 1968년 10월 바오로 6세 교황이 시복했고 이어 1984년 5월 한국 천주교회 창설 200주년을 기해 방한한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시성해 성인품에 올랐다.

 장 토마스의 5세손 장 주교는 1947년 충북 음성에서 태어나 음성 수봉초, 음성중, 서울 성신고를 거쳐 광주가톨릭대와 광주가톨릭대학원을 졸업하고 1976년 사제품을 받았다.

 청주교구 주교좌성당 보좌로 사제생활을 시작했고 1993년부터 1999년까지 선조인 장 토마스가 정착해 신앙을 전파한 배티성지 초대 전담신부로 사목하며 성지 조성 사업을 주도했다.

 선조가 씨를 뿌린 곳에 꽃을 피웠다.

 1999년 정진석 니콜라오 추기경에 이어 청주교구장에 임명돼 주교품을 받았고 현재 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장을 맡아 '생명의 복음' 전파에 앞장서고 있다.

 장 주교는 "하느님의 종 장 토마스의 후손인 까닭에 교황 성하의 시복식 주례가 더욱 특별하다"며 "꽃동네에서 교황님을 영접해야 해서 주교단에서 유일하게 시복식에 함께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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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훈 주교, 복자 장 토마스·성인 장주기 요셉 후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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