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일로 회산백련지 연꽃 만개 '장관'

14~17일 '무안 연꽃축제' 개최


【무안=뉴시스】박상수 기자 = 동양 최대 규모의 백련자생지인 전남 무안의 회산백련지가 만개한 연꽃으로 장관을 이루고 있다.

 13일 무안군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피기 시작한 일로읍 복룡리 회산백련지의 연꽃이 최근들어 절정을 이루고 있다.

 둘레 3㎞, 면적 33만㎡ 규모의 회산백련지는 일제 강점기 인근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축조된 저수지였다.


 1980년대 들어 영산강 하구둑이 완공되면서 수량이 줄어들어 저수지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고 현재의 동양최대의 백련 군락지로 변모했다.

 이 곳에는 수련과 가시연꽃, 홍련, 애기수련, 노랑어리연 등 30여 종의 연꽃과 50여 종의 수생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무안군은 회산백련지 일원에서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2014 무안 연꽃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올 해로 18회째를 맞은 '무안 연꽃축제'는 '백련과 함께하는 백년의 사랑'이란 주제로 맞춰 결혼 50주년을 맞은 9쌍의 '금혼식'이 개막행사로 진행된다.

 체험 프로그램 '신비의 연꽃 길 보트탐사'는 연꽃축제의 별미로 회산백련지에 피어있는 연꽃과 연잎 사이의 수로를 이용해 보트를 타고 가까이에서 연꽃과 수생식물 등을 관찰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회산백련지는 수상유리온실을 비롯해 그늘막, 관찰로, 출렁다리와 연꽃모양의 전망대 등 자연과 어울리는 시설이 갖춰져 있다.

 또 파도풀장 등 어린이 물놀이 시설도 갖춰져 가족단위 나들이 장소로 제격이다.

 부대행사로는 백련차 시음을 비롯해 얼음조각으로 작품 만들기, 얼음화채·팥빙수 만들기. 천연염색 체험, 황토도자기 빚기, 한지로 연꽃 만들기 등이 마련됐다.

 이 외에도 저녁시간에는 관광객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연꽃잎이 넘실대는 수상무대에서 통기타 라이브공연을 개최되고, 회산백련지를 찾아온 연인을 대상으로 '백련사랑 닭살커플' 선발 이벤트에 참석하면 푸짐한 경품도 받을 수 있다.

 무안군 담당자는 "무안연꽃축제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회산백련지가 국민적 관광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arks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