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장마, 평년보다 늦었고 강수량은 적었다

기사등록 2014/08/01 11:51:07

최종수정 2016/12/28 13:09:29

【서울=뉴시스】강지혜 기자 = 올해 중·남부 지역 장마가 평년(지난 30년 평균)보다 8~9일 늦게 시작된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강수량은 평년에 비해 40% 내외로 적은 '마른장마'였다.

 기상청은 1일 '2014년 장마 분석' 자료를 내고 이 같이 밝혔다.

 분석에 따르면 올해 장마는 평년보다 이른 지난 6월17일 제주도에서 시작됐다. 제7호 태풍 '하기비스'(HAGIBIS)가 중국 남부에 상륙하며 약화돼 장마전선이 제주도 남쪽 먼 바다까지 일시적으로 올라왔다.

 중·남부 지역은 평년보다 늦은 지난달 2일 시작했다

 기상청은 대기가 정체된 가운데 우리나라 북쪽으로 찬 공기가 들어오면서 장마전선이 북상하지 못해 장마가 늦게 왔다고 분석했다.

 제주 지역 장마는 지난달 28일, 중·남부 지역 장마는 지난달 29일에 각각 끝났다.

 제주도와 남부, 중부 지역 장마 기간은 각각 42일, 28일, 28일이었다. 제주도는 평년(32일)보다 장마 기간이 길었고 중·남부 지역은 평년(각각 32일)보다 짧았다.

 이번 장마는 중·남부 지역에서 강수량이 적은 '마른장마'로 관측됐다. 반면 제주도에는 평년보다 많은 장맛비가 내렸다.

 기상청 분석 결과 장마 강수량은 남부지역 145.9㎜, 중부지역 145.4㎜로 평년(각각 348.6㎜·366.4㎜)보다 적었다. 제주도 강수량은 441.5㎜로 평년(398.6㎜)보다 많았다.

 남부와 중부지역 장마 기간 강수량은 기상청이 관측을 시작한 1973년 이후 역대 최소 5위와 4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약해 장마전선이 북쪽으로 올라오지 못하고 주로 제주도 인근에 위치한 것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또 북태평양 고기압이 중국 남동부로 확장해 남쪽으로부터 수증기가 올라오기 어려운 기압계가 형성됐다. 이 때문에 장마전선이 활성화되지 못했다.

 향후 날씨에 대해 기상청은 오는 4~5일까지 태풍의 영향을 받아 전국에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다. 태풍이 지나가면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더운 날씨를 보이겠고, 불안정한 대기로 인한 국지성 호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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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장마, 평년보다 늦었고 강수량은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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