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WC]'전차군단장' 요아힘 뢰브의 8년 결실

기사등록 2014/07/14 08:23:38

최종수정 2016/12/28 13:03:12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AP/뉴시스】 독일은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이스타지우 마라카낭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브라질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8분에 터진 마리오 괴체(22·바이에른 뮌헨)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 우승을 차지했다. 요아힘 뢰브(54·왼쪽) 감독은 독일대표팀을 맡은 지 8년 만에 월드컵 우승이라는 결실을 이뤘다. 뢰브 감독이 우승을 확정하고 백전노장 공격수 미로슬라프 클로제(36·라치오)의 얼굴을 만지며 축하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AP/뉴시스】 독일은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이스타지우 마라카낭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브라질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8분에 터진 마리오 괴체(22·바이에른 뮌헨)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 우승을 차지했다. 요아힘 뢰브(54·왼쪽) 감독은 독일대표팀을 맡은 지 8년 만에 월드컵 우승이라는 결실을 이뤘다. 뢰브 감독이 우승을 확정하고 백전노장 공격수 미로슬라프 클로제(36·라치오)의 얼굴을 만지며 축하하고 있다.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8년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독일은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의 이스타지우 마라카낭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8분에 터진 마리오 괴체(22·바이에른 뮌헨)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독일은 1990이탈리아월드컵 이후 24년 만에 정상을 탈환하며 통산 4번째로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브라질(5회 우승)에 이어 이탈리아(4회)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요아힘 뢰브(54) 감독의 8년 노력이 결실을 맺은 순간이었다. 뢰브 감독은 2006년 7월부터 '전차군단'을 지휘했다.

 뢰브 감독이 독일대표팀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2004년이다. 네 살 어린 스타플레이어 출신 위르겐 클린스만(50) 감독(現 미국 감독)을 보좌하는 수석코치 자격이었다.

 클린스만 감독 밑에서 2006독일월드컵을 경험했다. 클린스만보다 아래에 자리했지만 선수 구성, 전술, 훈련법 등 클린스만 감독에게 알토란 같은 조언을 하며 독일의 4강 진출(3위)에 일조했다.

 독일월드컵 이후부터 홀로서기에 나섰다. 첫 메이저대회 시험 무대는 스위스와 오스트리아가 공동으로 개최한 유로2008이었다.

 초짜 감독으로서 뢰브 감독과 독일에 대한 평가가 엇갈렸지만 당당히 준우승을 차지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뢰브 체제'의 독일대표팀이 빛을 보기 시작했다.

 현역 시절에 무명이었던 그는 누구보다 선수들의 마음을 잘 헤아릴 줄 알았다. 그러면서도 특유의 카리스마를 앞세운 선수단 장악 능력도 탁월했다.

 이어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다시 한 번 4강 진출을 이끌었다.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3위를 기록했지만 감독으로서의 월드컵 데뷔전을 훌륭히 치렀다.

 우크라이나와 폴란드가 공동으로 연 유로2012에서도 4강에 오르면서 '4강 제조기'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나 막상 타이틀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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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AP/뉴시스】독일은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의 이스타지우 마라카낭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브라질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8분에 터진 마리오 괴체(22·바이에른 뮌헨)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 우승을 차지했다. 요아힘 뢰브(54) 감독은 독일대표팀을 맡은 지 8년 만에 월드컵 우승이라는 결실을 이뤘다. 사진은 경기 중에 선수들에 무언가를 지시하는 뢰브 감독의 모습.
 각종 메이저대회는 물론 A매치에서 승승장구했지만 '전차군단'이 허전함을 지울 수 없었던 배경이다.

 그러나 독일은 분명히 달라지고 있었다. 뢰브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꾸준함이 이어지면서 특유의 끈끈함이 자리 잡았다.

 스타일도 변했다. 강하고, 투박하다는 인상이 강했던 독일 축구는 뢰브 감독의 지휘 속에서 정확한 패스를 겸비했고, 높은 볼 점유율과 역습에 능해졌다.

 더욱 단단해진 '전차군단'은 남미의 양강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차례로 꺾고 유럽 국가로는 최초로 아메리카 대륙에서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브라질과의 준결승전에서는 7-1로 기록적인 대승을 거뒀다.

 독일은 이번 대회에서 18골을 터뜨려 32개국 중 가장 많은 골을 기록했다. 패스도 최고였다.

 패스는 스페인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독일은 총 4157회(짧은 패스 1017회·중간 패스 2763회·긴 패스 377회) 패스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패스 성공률은 82%였다.

 독일축구협회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뢰브 감독에게 감독직 10년을 보장해줬다. 지난해 10월 뢰브 감독과 2016년 7월까지 계약을 연장한 것이다.  

 협회의 믿음과 전폭적인 지지, 뢰브 감독의 연속성을 바탕으로 한 꾸준한 노력이 통산 4번째 우승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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