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봉길 '도시락 폭탄' 보자기 만든 연미당 조명 활발]

기사등록 2014/07/14 08:53:35

최종수정 2016/12/28 13:03:12

 【증평=뉴시스】강신욱 기자 = 충북 증평군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 연병환 선생의 딸인 연미당과 임시정부 핵심인물인 엄항섭의 1927년 결혼식에 김구·이동녕·안창호·조완구 선생 등 임시정부 요인들이 함께하고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 사진은 연미당이 남편 엄항섭과 함께 가족과 찍은 사진. 2014.07.14. (사진=백범김구기념관 발간 백범회보 캡처)   photo@newsis.com
【증평=뉴시스】강신욱 기자 = 충북 증평군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 연병환 선생의 딸인 연미당과 임시정부 핵심인물인 엄항섭의 1927년 결혼식에 김구·이동녕·안창호·조완구 선생 등 임시정부 요인들이 함께하고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 사진은 연미당이 남편 엄항섭과 함께 가족과 찍은 사진. 2014.07.14. (사진=백범김구기념관 발간 백범회보 캡처)  [email protected]
【증평=뉴시스】강신욱 기자 = 82년 전 윤봉길 의사의 중국 상하이 의거 당시 '도시락 폭탄'을 싼 보자기를 만들어 준 애국지사 연미당(延薇堂·1908~1981) 조명 작업이 활발하다.

 충북 증평군의 '4형제 독립운동가' 중 맏형인 연병환(1878~1926) 선생의 친딸인 연미당은 임시정부 핵심 인물이자 남편인 엄항섭(1898~1962)과 함께 백범 김구 선생의 최측근이었다.

 1932년 4월 중국 상하이 홍커우(虹口) 공원에서 윤 의사가 물통 폭탄을 던져 일본 육군대장 시라카와 요시노리(白川義則) 등 침략 원흉들을 숨지게 했을 때 자결하려고 떨어뜨린 도시락 폭탄을 싼 보자기를 만들어 준 이가 바로 연미당이다.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 심옥주 소장은 최근 펴낸 '백범회보' 43호(2014 여름호)에 실은 '독립운동 가족의 계를 이으며 임정요원들과 함께한 연미당'이란 글을 통해 연미당을 조명했다.

 심 소장은 "임시정부의 핵심 인물로 알려진 엄항섭의 부인인 연미당은 독립운동가의 내조자로, 여성독립운동가로, 자녀에게 민족 독립정신을 계승하는 어머니로서 임시정부의 존립과 함께해온 인물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연미당은 3·1운동 이후 상하이로 망명해 광복군 활동, 상하이 한인여자청년동맹 임시위원, 한국애족부인회 조직부장 등 임시정부 후원 활동으로 조직의 중요 직책을 맡으며 일생을 민족 독립활동에 투신한 여성독립운동가였다"고 덧붙였다.

 지난 3월24일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는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선구적인 항일여성독립운동가들'이란 주제로 '20회 한국여성독립운동사 학술연구발표회'가 열렸고 여기서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학술연구팀 이명화 팀장은 '연미당의 생애와 독립운동'을 발표했다.

 이 팀장은 "연미당은 자신과 가족을 위한 '사적 영역'을 뛰어넘어 자기 희생을 바탕으로 조화와 협동과 공정함을 유지하며 민족 우선의 가치를 실천한 진정한 독립운동가"라며 "선생의 생애는 바로 한국여성 독립운동의 삶 그 자체로 수난의 시대를 이겨내고 자유와 민주 쟁취의 역사를 써내려간 시대의 주인공"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연미당의 애국천추'를 펴낸 애국지사연병환·연병호선생기념사업회 연창흠 사무국장은 증평지역 대표적인 독립운동가인 연병환 선생의 친딸임을 확인하고 남편(엄항섭), 딸(엄기선)과 함께한 독립운동 활동을 자세히 소개했다.

 연미당은 아버지, 남편, 딸과 함께 3대 독립운동가로서 한국여성 독립운동사에 적잖은 획을 그은 인물로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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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봉길 '도시락 폭탄' 보자기 만든 연미당 조명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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