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참사]시간대별로 본 방화 용의자의 행동

기사등록 2014/05/28 17:26:51

최종수정 2016/12/28 12:49:50

【장성=뉴시스】배동민 기자 = 28일 전남 장성 효사랑 요양병원에서 불이 나 2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입원 환자 A(81)씨를 방화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사진은 경찰이 이날 오후 3층 회의실에서 공개한 CCTV 녹화 영상으로 A씨가 화재 발생 전 3006호실에 들어갔다 나오는 모습. 2014.05.28   guggy@newsis.com
【장성=뉴시스】배동민 기자 = 28일 전남 장성 효사랑 요양병원에서 불이 나 2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입원 환자 A(81)씨를 방화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사진은 경찰이 이날 오후 3층 회의실에서 공개한 CCTV 녹화 영상으로 A씨가 화재 발생 전 3006호실에 들어갔다 나오는 모습. 2014.05.28  [email protected]
【장성=뉴시스】구용희 기자 = 경찰이 요양병원 화재와 관련해 80대 치매 증세 노인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 관련 조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화재 직전 건물 내 CCTV에 찍힌 해당 노인의 병원 내 행적이 공개됐다.

 전남 장성경찰서는 28일 오후 청사 3층 대회의실에서 요양병원 화재 사건에 대한 브리핑을 갖고 불이 난 건물에 설치된 CCTV 영상 일부를 공개했다.

 경찰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요양병원 별관 3002호에 입원중이던 김모(81)씨는 이날 오전 0시6분42초께 병실에서 나와 0시8분2초께 같은 층 화장실로 들어갔다.

 1분41초 뒤 화장실에서 나온 김씨는 다시 병실로 들어갔다 0시15분10초께 정확한 용도를 알 수 없는 물건을 들고 병실을 나왔다.

 이어 0시16분42초께 복도를 통해 화재발생 장소인 다용도실(3006호)로 들어갔으며 0시21분께 3006호를 빠져나왔다. 이 사이 CCTV에는 주위를 살피는 김씨의 행동과 3006호에서 섬광이 보이는 장면 등이 담겨 있다.

 그리고 2분 뒤인 0시23분57초께 화재로 인한 연기가 발생했다.

 경찰은 CCTV에 찍힌 시간이 표준시각과 다소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다른 환자 등과 함께 장성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이 같은 내용이 담긴 CCTV를 확인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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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뉴시스】배동민 기자 = 28일 전남 장성 효사랑 요양병원에서 불이 나 2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입원 환자 A(81)씨를 방화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노규호 장성경찰서 서장이 3층 회의실에서 초기 수사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 2014.05.28  [email protected]
 김씨는 현재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는 "내가 불을 지르지 않았다"며 "잠들지 못해 다용도실에 갔을 뿐이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국과수·소방당국과 합동으로 화재 현장에 대한 정밀감식을 벌이고 있다.

 또 병원 관계자들을 상대로 환자 대피 과정 등 안전조치 과정에 있어 미흡한 점이 있는 지의 여부와 외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각종 의혹들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같은 날 화재로 환자 20명과 간호조무사 1명이 숨졌으며 8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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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 참사]시간대별로 본 방화 용의자의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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