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도 유행'…짧아지는 청소년 치마 길이

기사등록 2014/05/21 10:15:01

최종수정 2016/12/28 12:47:30

【춘천=뉴시스】박혜림 인턴기자 = 연예인은 물론 일반 대중들 사이에서도 과감한 노출 의상을 서슴없이 입는 여성들이 증가하면서 10대 청소년들사이에서도 '노출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청소년들이 많이 모이는 강원 춘천시 명동거리에는 무더워진 날씨 탓인지 최근 부쩍 짧아진 치마 차림으로 거리를 활보하는 여학생들의 모습이 쉽게 눈에 띄었다.

 특히 교복 차림 학생들의 대다수의 치마 길이는 엉덩이를 겨우 덮는 수준이었다 또 평상복을 입은 학생들 역시 하체의 대부분이 노출 된 짧은 반바지를 입고 다니는 모습이었다.

 평소 짧은 스커트 차림을 즐겨 입는다는 여고생 손모(17·여)양은 "짧은 치마를 입는 것이 오히려 날씬해 보이는 효과가 있는것 같다"며 "요즘 교복은 줄이거나 별도로 수선하지 않아도 될 만큼 기본적으로 치마 길이가 짧게 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앳된 얼굴에 핫팬츠 차림의 여중생 이모(15·여)양은 "요새 이 정도는 노출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TV에 나오는 연예인들과 비교해 보면 핫팬츠 정도는 평범한 옷차림에 속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노출에 자유분방한 모습을 보였다.

 명동거리에서 과감한 노출 차림의 청소년을 자주 목격한다는 인근 상점 주인 박모(45)씨는 "아이들이 짧은 옷차림을 한 채로 다리를 벌리고 앉는 등 태도나 자세를 함부로 하고 있는 모습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성장기 청소년들의 짧은 치마 차림은 각종 허리 디스크 질환을 야기할 수 있고 혈액 순환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노출 옷차림 여성을 표적으로 한 범죄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결과 나타나면서 여성들의 옷차림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당부되는 상황이다.

 이에 한 시민 단체 관계자는 "미디어에서 보여지는 선정적인 장면이나 노출 패션이 청소년들에게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는 "그릇된 성 가치관을 심어 줄 수 있고 나아가 건강, 범죄 문제까지 양산하게 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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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도 유행'…짧아지는 청소년 치마 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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