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사망·잠수병·부상' 18명…잠수사 녹초

기사등록 2014/05/06 11:50:58

최종수정 2016/12/28 12:42:56

【진도=뉴시스】배동민 기자 =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21일째인 6일 오전 수색 작업에 투입됐던 민간 잠수사 1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숨지는 등 수색 작업 도중 잠수병을 호소하거나 부상을 입고 쓰러지는 잠수사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전남 진도군청 2층 대회의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민간 잠수사 1명이 5층 로비 부근에 가이드라인을 설치하던 중 의식 불명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숨졌다"고 밝혔다.

 숨진 민간 잠수사는 이광옥(53)씨로 확인됐으며 이씨는 전날 언딘 바지선에 도착해 이날 처음으로 수색 현장에 투입됐다.

 대책본부는 또 현재까지 잠수병으로 치료를 받은 잠수사는 16명, 작업 도중 머리를 다쳐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은 잠수사는 1명이라고 전했다.

 이씨를 포함해 잠수병이나 수색 도중 부상 등의 문제가 발생해 치료를 받거나 숨진 잠수사가 전날 10명에서 18명으로 하루 동안 8명이 늘었다.

 이처럼 희생자 수색 작업을 벌이던 민간 잠수사들이 피로가 누적되면서 잇따라 쓰러지거나 급기야 사망자까지 발생하는 등 안전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하지만 사고 해역의 작업 여건이 워낙 좋지 않고 희생자 수습이 시급하다 보니 일부 잠수사들의 경우 위험성을 알면서도 무리한 작업을 계속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씨가 숨진 이후 잠시 중단됐던 민관군 합동구조팀의 희생자 수습 작업도 현재 다시 재개된 상태다.

 이와 관련 대책본부 고명석 대변인은 "잠수사들의 피로가 많이 누적돼 있어 13명을 신규 투입하고 교체 투입할 잠수사도 모집 중"이라고 밝혔다.

 또 구조팀에서 활동 중인 잠수사는 1일 2회로 잠수를 제한하고 있고 한 번 잠수를 하고 나오면 12시간 휴식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associate_pic2
 이와 함께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바지선 위에 군의관을 배치하고 보건복지부 소속 의료지원단을 오전 중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입수 전 잠수사들의 혈압과 맥박 측정도 보다 강화키로 했으나 사망자까지 나온 상황에서 뒷북 행정이라는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세월호 침몰사고 해역에서는 해경과 해군, 민간구조업체 등이 100여 명의 다이버 등을 동원해 선체 내부를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펴고 있다.

 해경은 특수구조단, 해군은 최정예 요원인 UDT와 SSU, 민간은 전직 육해군 특수전 출신 다이버들로 사단법인이나 구조협회를 통해 현장에 투입되고 있다. 해산물 채취를 생업으로 하는 머구리 다이버들도 잠수기조합을 통해 구조에 나서고 있다.

 이중 숨진 이씨와 같은 민간 잠수사들은 대부분 언딘과 구두 계약을 맺은 뒤 수색 작업에 우선적으로 투입되고 있다.

 한편 정홍원 국무총리는 이날 민간 잠수사 사망 사고와 관련해 "잠수사들의 건강관리와 안전에 각별한 신경을 써 달라"고 해양경찰청장에게 지시했다.

 정 총리는 사고 소식을 보고 받은 뒤 "실종자 가족들이 잠수사들의 건강을 염려하고 있다"며 "가족들의 이 같은 마음을 잠수사들에게도 직접 전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전력을 다하고 있는 잠수사들이 건강과 체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음식물 등의 지원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세월호 참사]'사망·잠수병·부상' 18명…잠수사 녹초

기사등록 2014/05/06 11:50:58 최초수정 2016/12/28 12:42:56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