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 뽑힌 자국같은 피부, 털도 아니고…

기사등록 2014/04/29 10:11:47

최종수정 2016/12/28 12:41:10

【서울=뉴시스】김태은 기자 = 중학생 J양은 여름이 다가오면 양쪽 팔에 있는 닭살 때문에 고민을 하게 된다.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활달한 성격이지만, 더위 탓에 두 팔을 노출하는 민소매 옷을 입거나 할 경우가 특히 두렵다.

 J양뿐 아니다. 20대의 K양은 가슴에 여드름이 나면서 켈로이드 흉터가 생겼다. L양의 등에는 검붉은 여드름 자국이 있다. 노출이 심한 옷을 입을 수 없고, 물놀이 등 야외 활동을 즐길 때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기도 한다.  

 선천적으로 깨끗하고 맑은 피부를 가지고 태어났다면 기본 만 지켜도 깨끗한 피부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닭살과 켈로이드 체질 같이 유전적인 원인에 의해 생긴 피부질환은 치료로 관리해야 한다.

 모공각화증은 보통염색체에 우성유전하는 유전성 질환이다. 모낭에 마개가 생겨 털 뽑힌 닭처럼 보인다고 해서 '닭살'로 부르고 있다. 모공각화증은 보통 2세 전후로 발생해 20대까지 숫자가 늘어나다가 성인이 된 후 좋아지는 양상을 보인다.

 특별한 치료 방법이 없는 모공각화증은 닭살 부위에 비타민 A제재를 도포하거나 박피술과 레이저로 치료를 한다. 주로 효소박피와 크리스털 박피 등이 사용되고 있다. 치료 후에는 보습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목욕할 때는 뜨거운 물보다는 따뜻한 물이 좋으며 목욕 후에는 보습제품을 충분하게 발라줘야 한다.

 가슴과 등의 여드름에도 효소박피 치료를 권장한다. 효소박피는 피부의 각질층을 분리해 치료하므로 검붉은 여드름 자국과 닭살 치료에 효과적이다.

 단, 듀오피부과 홍남수 원장(피부과전문의)은 "켈로이드 체질인 경우 가슴에 난 여드름들이 지렁이 모양으로 큰 자국을 남기는 일이 흔하다"며 "이때는 주사치료와 레이저치료를 병행하면서 피부가 더 자라지 않도록 해 흉터가 커지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여드름 전용제품을 사용해 샤워하는 것이 좋으며, 피부에 자극을 주는 행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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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 뽑힌 자국같은 피부, 털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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