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WC]<빛낼 스타①>에당 아자르…벨기에 특급 미드필더

기사등록 2014/04/24 07:43:35

최종수정 2016/12/28 12:39:52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벨기에 축구 국가대표팀 마크 빌모츠(45) 감독은 "프랑스 축구 영웅 지단과 같다"고 말했다. 첼시의 상징적인 존재 존 테리(34·잉글랜드)는 "월드 클래스"라고 격찬했다.

 벨기에가 주목하는 스타 미드필더 에당 아자르(23) 얘기다. '제2의 황금세대'의 영광을 준비하는 벨기에 공격은 아자르의 발끝에서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자르는 폭풍 같은 드리블, 수비 예상을 뛰어넘는 창의적인 패스로 막강 벨기에 공격수들의 화력을 이끌어 낸다. 기술적으로 흠잡을 데 없다. 상대 수비수에게는 악몽 같은 존재다.

 벨기에 라 루비에르에서 태어난 아자르는 브렌 르콩트에서 자랐다. 아버지 티에리 아자르, 어머니 카린 아자르는 모두 축구선수 출신이다. 4형제 모두 축구를 하고 있을 정도로 뼛속부터 축구 집안에서 나고 자랐다.

 아버지는 세미 프로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를 지냈고, 어머니는 벨기에 여자 축구 1부리그에서 공격수로 활약했다. 동생 토르강 아자르(21)는 첼시에서 벨기에리그 쥘터 바레겜으로 임대돼 뛰고 있고, 킬리안 아자르(18)는 벨기에 로얄 화이트 스타 브뤼셀에서 공격수를 맡고 있다. 막내 이단 아자르(12)는 벨기에 투비제 유스팀에 있다.

 담장 밖 축구장이 있는 곳에서 생활한 아자르는 4살 때부터 자연스럽게 축구를 접했고, 로얄 스타드 브라이노 클럽의 유소년팀에서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투비제 유스(2003~2005년)와 프랑스 명문 릴 유스(2005~2007년)를 거쳐 2007년 릴에서 프로 데뷔를 했다. 그의 나이 16살 때였다.

 대표팀 이력도 화려하다. 연령별 대표팀을 모두 거쳤다. 프로 데뷔 1년 전인 2006년 15세 이하(U-15) 대표팀에 발탁된 아자르는 U-17 대표팀(2006~2008년)과 U-19 대표팀(2007~2009년)을 거쳤다. 2008년부터는 성인 대표팀을 오갔다.

 2007년부터 프로 생활을 시작한 아자르는 2010~2011시즌 역대 최연소 최우수선수(MVP)로 꼽히며 프랑스 리그를 지배했다. 이듬해인 2011~2012시즌에는 정규리그 35경기에서 20골을 넣으며 2년 연속 MVP에 선정됐다.

 이 같은 맹활약을 바탕으로 2012년 6월 드디어 '빅 4(포)'라고 불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첼시의 푸른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첼시는 그를 이적시키기 위해 350만 파운드(약 610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했다.

 첼시에서의 이적 첫 시즌도 성공적이었다. 리그와 컵대회를 통틀어 14골 20도움을 올렸다. 첼시에서의 두 번째 해인 이번 시즌에도 정규리그 33경기에서 14골을 넣어 득점 7위에 랭크되는 등 첼시가 우승 경쟁을 벌이는 데 큰 기여를 했다.

 다만 클럽에서의 폭풍 성장과 비교해 A매치에서의 활약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이 유일한 흠이다. 2008년 룩셈부르크와의 친선경기에서 A매치에 데뷔해 6년 간 총 42경기에 나서 5골을 기록 중이다.  

 역으로 그렇기 때문에 이번 브라질월드컵이 더욱 기대되기도 한다.

 아자르는 양발을 자유자재로 쓰는 탓에 어떤 포지션도 소화할 수 있다. 왼쪽과 오른쪽 측면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를 가리지 않는다. 170㎝의 단신이지만 빠르고 수비수를 단 번에 벗겨내는 힘이 있다. 같은 H조에 속한 한국이 상대할 벨기에의 요주의 인물 1호다.

 올 시즌 햄스트링, 사타구니, 발목 부상으로 고전했던 아자르는 지난 9일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싀그 8강 2차전에서 종아리 통증을 호소했다. 2주 진단을 받았다. 끊임없는 부상을 극복하고 월드컵 무대에서 진가를 발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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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WC]<빛낼 스타①>에당 아자르…벨기에 특급 미드필더

기사등록 2014/04/24 07:43:35 최초수정 2016/12/28 12:3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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