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 소화 3단계 7개 대사과정 정리한 시골 의원

기사등록 2014/04/13 20:20:50

최종수정 2016/12/28 12:36:32

【대구=뉴시스】나호용 기자 = 대구의 한 한의원 원장이 동의보감의 내경편 신형장부도(身形臟府圖)의 내용을 요약해 소화기전을 3단계 7개 대사과정으로 정리해 관심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대구 수성구의 인제한의원 양승엽(사진) 원장.

 그는 "한의학에서 사람이 먹고 마신 음식물이 소화되는 과정에서 무엇이 만들어져서 몸에 흡수되고 찌꺼기는 어떻게 배설되는지 아직까지 제대로 소개된 적이 없다"며 "동의보감의 신형장부도를 중심으로 소화기전을 정리하게 됐다"고 말했다.

 핵심은 사람이 먹고 마신 음식물이 상초(上焦), 중초(中焦), 하초(下焦)의 3단계인 삼초의 작용과 7개 대사과정을 거치게 된다는 것이다.

 일곱 과정을 요약하면 소화는 3단계로 이뤄진다. 가장 먼저 소화의 1단계에서 만들어지는 기는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아 형체가 없어 보이지만 그 작용은 분명히 있다.

 이 기는 목구멍에서 명치까지에서 만들어 지는데, 여기에 관여하는 작용을 상초라 한다. 소화의 2단계에서 만들어지는 혈과 액은 위부와 소장부에서 만들어지고 여기에 관여하는 작용을 중초라 한다. 3단계에서 만들어지는 진은 대장부에서 만들어 지고 이것에 관여하는 작용을 하초라 한다.

 양 원장은 "이 같은 과정에서 3단계를 연결하는 것이 동의보감에 있는 대소장연계다. 서양의학의 문맥체계와 유사하다"며"신형장부도에서 방광부는 서양의학의 신장에 해당한다. 동·서 의학 사이에 글자는 같더라도 뜻이 다른 것이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의학이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지만 체계가 없는 학문으로 인식되어왔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흩어져 있는 한의학적 기록들을 정리해야 한다. 중국인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본초강목을 뛰어넘는 '동의보감'을 중심으로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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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 소화 3단계 7개 대사과정 정리한 시골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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