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 모발이식, 시간 당 1000모·하루 1만모 가능하다

기사등록 2014/03/03 15:39:18

최종수정 2016/12/28 12:23:00

【서울=뉴시스】민기홍 기자 = 대기업에 다니는 김모(34)씨. 안정된 직장에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있어 결혼을 전제로 몇 번 소개팅에 나간 적이 있다. 그러나 머리가 벗겨졌다는 이유로 여성들에게 번번이 거절을 당해 고심 끝에 모발이식 전문병원을 찾았다.

김씨는 대학시절부터 시작된 탈모가 최근 들어 더욱 심각하게 진행돼 결혼을 하기 위해서라도 대량 모발이식을 꼭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병원에서는 대량 모발이식을 기피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김씨는 잘 이해가 되지 않고 답답한 심정이라고 하소연했다.  

대량 모발이식이란 8000모 이상의 모발을 한꺼번에 이식하는 방식을 말한다. 김씨처럼 탈모 범위가 넓게 퍼져 있는 사람에게 대량 모발이식은 탈모를 감출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상당수 모발이식 전문병원들이 대량 모발이식을 환자들에게 권하고 있지 않다. 기술상의 한계와 병원 운영 상의 이유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동양인은 1㎠의 두피에 약 120개의 모발을 가지고 있다. 물론 모발이식을 할 때는 약 80% 정도의 밀도로 심기 때문에 1㎠에 약 96개 정도의 모발을 이식하게 된다. 계산하기 쉽게 1㎠ 당 약 100개 정도를 심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따라서 1만 모를 심을 경우 약 100㎠를 커버할 수 있다는 얘기다. 100㎠는 10㎝ 정사각형의 크기로 갤럭시노트 정도의 면적이다.  

한 번에 약 3000모의 모발이식이 가능한 대부분의 병원에서 이 같은 대량 모발이식은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모발이식은 절개식 모발이식과 비절개식 모발이식이 있다. 흔히 사용되는 절개식 모발이식은 한 번에 채취할 수 있는 모발의 수가 약 3000~5000개로 제한돼 있다. 후두부의 두피를 너무 많이 뜯어내면 당겨서 꿰매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이유로 2~3회로 나눠 수술을 하거나 앞쪽에만 모발이식을 해 다른 부분을 덮는 식으로 진행한다. 대량 모발이식으로는 한계가 있는 수술방식이라는 얘기다.  

비절개 모발이식은 최근 대량 모발이식에 적합한 방식으로 떠오르고 있으나 아직까지 국내 대부분의 병원에서 수술 경험이 많지 않은 실정이다. 이로 인해 수술 속도가 느려 대량 모발이식을 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2~3일이 소요된다. 이에 상당수 병원들이 매출 감소 등 경영상의 이유로 환자들의 대량 모발이식을 기피한다.  

이와 관련, 서울 강남 신사동 노블라인의원 백현욱 원장은 3일 “대량 모발이식 기피현상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기술적 문제로 강요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노블라인의원에서는 대량 모발이식 케이스를 꾸준히 늘려가며 기술을 축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블라인의원은 실제로 지난해 대한모발이식학회 학술대회에서 비절개 모발이식을 통해 남성형 탈모환자를 대상으로 1만4000모(8800 모낭단위) 이상의 모발을 이식한 케이스를 발표해 학계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백현욱 원장은 “모낭의 손실을 없애기 위해 시술은 여러 차례에 걸쳐 채취와 이식을 나눠서 진행한다”며 “그 이유는 모낭을 한 번에 모두 채취하고 한 번에 심게 되면 모낭이 몸 밖에 나와 있는 시간이 길어져 생착률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노블라인의원에서는 부분 마취약의 양을 반 이하로 낮추는 등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시술 노하우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노블라인의원 관계자는 “빠른 시간 내에 많은 양을 정확하게 이식하기 위해 7명의 전문의가 한꺼번에 수술에 참여해 시간 당 1000모 이상의 속도로 이식을 할 수 있다”며 “필요하다면 하루에 1만 모 이상 이식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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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 모발이식, 시간 당 1000모·하루 1만모 가능하다

기사등록 2014/03/03 15:39:18 최초수정 2016/12/28 12: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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