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시스】문승현 노왕섭 기자 = 80대 치매 시어머니와 60대 우울증 며느리가 동반자살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유관기관 합동수색과 함께 수사에 나섰다.
20일 세종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인 19일 오후 3시25분께 세종 연서면 고복저수지에서 며느리 A(64·여)씨가 물에 빠져 숨져 있는 것을 119구조대원 등이 인양했다.
A씨가 변사체로 발견되기 사흘 전인 16일 오후 9시38분께 가족들은 이날 오후 6시께 A씨와 A씨 시어머니 B(86·여)씨가 함께 집을 나간 뒤 돌아오지 않는다며 경찰에 미귀가자 신고를 접수한 상태였다.
경찰은 "3년여 전부터 치매를 앓은 시어머니를 모셔온 A씨가 2년여 전 우울증을 갖게 됐다. A씨가 평소 시어머니랑 같이 죽어야 한다고 말했다"는 가족 등의 진술을 토대로 일대를 수색, 신고당일 오후 9시40분께 고복저수지 인근 도로에서 A씨 차량을 발견했다.
당시 차량에는 아무도 없었고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저수지와 B씨 주거지는 불과 차로 5~10분 거리다.
경찰은 저수지 앞에 차량이 주차돼 있고 차량 내 사람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두 여성의 저수지 투신가능성을 열어두고 소방대원 등과 저수지 일대를 합동수색했다.
그뒤 수색 사흘만인 19일 오후 물 위로 떠오른 며느리를 인양한 것이다.
인양 당시 A씨 시신에서 외상 등 특별한 범죄 혐의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경찰은 시신에 대한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경찰은 현재 B씨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소방 등 인력 50여 명과 함께 저수지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으로선 며느리 A씨가 신변을 비관해 시어머니 B씨와 같이 물에 빠져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며 "B씨의 생존가능성도 열어두고 저수지 일대 집중수색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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