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박물관, 中서 약탈했던 원명원 대리석 기둥 7개 반환 예정

기사등록 2014/02/11 18:14:46

최종수정 2016/12/28 12:16:40

【서울=뉴시스】노르웨이 베르겐에 있는 KODE 예술 박물관에 있는 중국에 국보급 문화재인 원명원(圓明園) 대리석 기둥. 이 박물관은 최근  중국 부동산 재벌인 황누보(黃怒波) 중쿤 그룹 회장의 기부계획에 대한 보답으로 오는 9월께  기둥 7개를 반환한다고 밝혔다. (사진출처:  KODE 예술 박물관) 2014.02.11
【서울=뉴시스】노르웨이 베르겐에 있는 KODE 예술 박물관에 있는 중국에 국보급 문화재인 원명원(圓明園) 대리석 기둥. 이 박물관은 최근  중국 부동산 재벌인 황누보(黃怒波) 중쿤 그룹 회장의 기부계획에 대한 보답으로 오는 9월께  기둥 7개를 반환한다고 밝혔다. (사진출처:  KODE 예술 박물관) 2014.02.11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노르웨이의 한 박물관이 중국 부동산 재벌의 기부에 따른 보답으로 오는 9월께 중국의 국보급 문화재인 원명원(圓明園·청나라 황실정원) 건물 기둥 7개를 반환한다고 밝혔다.

 11일 중국 신화왕은 뉴욕 타임스를 인용해 노르웨이 베르겐에 있는 KODE 예술 박물관이 작년 12월 중국 부동산 재벌인 황누보(黃怒波) 중쿤 그룹 회장과 협의한 내용에 따라 이 문화재를 중국에 반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 대리석 기둥은 1860년 제2차 아편전쟁 당시 영국과 프랑스 연합군이 원명원에서 약탈한 국보급 문화재로, 베르겐에서 태어난 중국 예술품 수집가인 요한 빌헴름 코펜하겐 문테(1864∼1935)가 이 박물관에 기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이 박물관에는 2500여 건의 중국 예술품이 소장돼 있는데 그 중 다수가 문테가 기증한 것이다.

 청·일 전쟁 시기 문테는 중국에 체류하면서 예술품을 수집해 왔고, 이 기둥들도 그때 사들여 노르웨이로 가져온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양측이 협의한 내용에 따라 황 회장은 1000만 크로네(약 17억 5000만원)를 해당 박물관에 기부할 예정이다.

 기둥은 중국에 반납된 이후 황 회장의 모교인 베이징대학에서 전시될 계획이다.

 중국이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 유실된 문화재를 되찾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작년에는 원명원 12지신 머리모양 청동상 중 2개가 150여 년만에 중국으로 돌아왔다.

 작년 6월 프랑스 패션·유통 기업인 PPP그룹의 프랑수아 앙리 피노 회장은 자신이 사적으로 사들여 소장하고 있던 12지신 청동상 중 쥐머리, 토끼머리 청동상을 베이징 박물관에 무상으로 넘겼다.

 한편 황 회장은 그의 중쿤 그룹이 지난 2012년부터 북유럽 아이슬란드의 대규모 토지를 임차해 리조트를 건설하려는 계획을 밝히면서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졌다.

 그는 당시 아이슬란드에서 황무지 300㎢를 사들여 120개 객실의 호텔, 공항, 골프장, 승마장이 딸린 관광단지를 건설하려 했지만 아이슬란드 산업부가 이를 불허하면서 그 계획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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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박물관, 中서 약탈했던 원명원 대리석 기둥 7개 반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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