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시스】엄기찬 기자 = 택시기사 상구(박철민)는 단란한 가정을 꾸려가는 평범한 아버지다. 상구는 딸 윤미(박희정)가 대기업에 취직한 것이 너무 자랑스럽다.
한편으론 넉넉지 못한 형편 때문에 남들처럼 대학도 보내지 못한 게 미안하다. 오히려 기특한 딸 윤미는 빨리 취직해서 아빠 차도 바꿔드리고 동생 공부까지 시키겠다며 밝게 웃는다.
그렇게 부푼 꿈을 안고 입사한 지 2년도 채 되지 않아 윤미는 큰 병을 얻어 집으로 돌아온다. 어린 나이에 가족 품을 떠났던 딸이 이렇게 돌아오자 상구는 가슴이 미어진다.
대기업 반도체 회사에 입사했다가 '급성 골수성 백혈병'으로 숨진 고(故) 황유미씨의 실화를 담은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이 무료로 상영된다.
'행동하는 복지연합(행동연)'은 12일과 14일 오후 7시 충북 청주 라마다 플라자 호텔 SFX시네마에서 '또 하나의 약속'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고 11일 밝혔다.
무료 관람 신청은 행동연 사무국장 전화(010-2422-4051)로 관람 인원과 날짜를 문자로 남기면 된다.
영화 관람은 무료지만 현장에서 반도체산업 노동자와 삼성전자서비스센터 노동자를 위한 후원금을 받는다.
행동연 관계자는 "관람 신청은 선착순으로 받기 때문에 신청했더라도 관람을 못 할 수 있다"며 "많은 분이 현장을 찾아 산업재해로 힘들어하는 이들과 함께해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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