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안토니오(미국)=뉴시스】박영태 기자 = 3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알라모돔에서 열린 한국 축구국가대표팀과 멕시코 축구국가대표팀의 경기에서 멕시코 페랄타가 첫 골을 성공시키고 환호하고 있다. 2014.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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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안토니오(미 텍사스주)=뉴시스】이근홍 기자 = 한국이 '강적' 멕시코 앞에서 수비 약점을 드러내며 2014년 A매치 첫 패배를 당했다.
홍명보(45)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0일 오전 11시(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알라모 돔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0-4로 완패했다.
15차례나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멕시코는 전통의 축구 강호다. 이번 한국전에 유럽파 대부분이 빠지긴 했지만 오리베 페랄타(30·산토스 라구나)·라파엘 마르케스(35·레온)·헤수스 사발라(27·몬테레이) 등이 버티고 있었다. 애초부터 만만한 상대는 아니었다.
경기 내용은 일방적이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다실점을 했다. 이날 수비진은 문전 앞에서 번번이 상대를 놓쳤다. 홍 감독이 가장 믿고 있던 수비 조직력이 흔들렸다는 점은 뼈아프다.
홍 감독은 지난 29일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코스타리카전에서 우리 수비 조합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잘해줬다. 큰 문제가 없었다"며 수비진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코스타리카가 약했던 것일까. 멕시코 앞에서는 문전에서의 볼 경합에서 크게 밀리는 문제점을 드러냈다.
한국은 전반 37분 페랄타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왼쪽 측면에서 패스가 연결됐고 페랄타가 강민수(28·울산)를 등진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몸을 틀며 골을 만들어냈다.
흐름은 팽팽했지만 한국은 문전에서의 어설픈 대응으로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전반 45분 카를로스 페냐가 골대 바로 옆에서 찔러준 땅볼 패스를 알란 풀리도(23·티크레스)가 가볍게 밀어 넣었다.
두 골을 내준 한국은 힘없이 무너졌다. 후반 41분과 44분 두 골을 더 내주며 0-4로 무릎을 꿇었다.
상대의 역습 상황에서 한국 수비는 힘을 쓰지 못했다. 뒷걸음치기에 바빴을 뿐 상대 공격수들의 움직임을 따라잡지 못했다. 측면에서 패스가 연결되면 멕시코 공격수들은 수월하게 슈팅을 만들어냈다.
집중력도 크게 떨어졌다. 상대를 개인마크 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페인팅 동작에 속아 공간을 내줬다.
홍 감독은 그동안 '수비력 안정'을 팀의 최우선 과제로 꼽아왔다. 그런데 공들여 쌓아온 탑이 힘없이 무너졌다.
유럽파와 주전 경쟁을 해야 할 국내파 수비수들에게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결국 '유럽파 대세론'이 고개를 들 수밖에 없다.
브라질월드컵을 목전에 둔 홍 감독이 믿었던 도끼에 발등을 찍혔다. 다음달 2일 펼쳐지는 미국전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만 할 처지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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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45)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0일 오전 11시(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알라모 돔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0-4로 완패했다.
15차례나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멕시코는 전통의 축구 강호다. 이번 한국전에 유럽파 대부분이 빠지긴 했지만 오리베 페랄타(30·산토스 라구나)·라파엘 마르케스(35·레온)·헤수스 사발라(27·몬테레이) 등이 버티고 있었다. 애초부터 만만한 상대는 아니었다.
경기 내용은 일방적이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다실점을 했다. 이날 수비진은 문전 앞에서 번번이 상대를 놓쳤다. 홍 감독이 가장 믿고 있던 수비 조직력이 흔들렸다는 점은 뼈아프다.
홍 감독은 지난 29일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코스타리카전에서 우리 수비 조합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잘해줬다. 큰 문제가 없었다"며 수비진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코스타리카가 약했던 것일까. 멕시코 앞에서는 문전에서의 볼 경합에서 크게 밀리는 문제점을 드러냈다.
한국은 전반 37분 페랄타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왼쪽 측면에서 패스가 연결됐고 페랄타가 강민수(28·울산)를 등진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몸을 틀며 골을 만들어냈다.
흐름은 팽팽했지만 한국은 문전에서의 어설픈 대응으로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전반 45분 카를로스 페냐가 골대 바로 옆에서 찔러준 땅볼 패스를 알란 풀리도(23·티크레스)가 가볍게 밀어 넣었다.
두 골을 내준 한국은 힘없이 무너졌다. 후반 41분과 44분 두 골을 더 내주며 0-4로 무릎을 꿇었다.
상대의 역습 상황에서 한국 수비는 힘을 쓰지 못했다. 뒷걸음치기에 바빴을 뿐 상대 공격수들의 움직임을 따라잡지 못했다. 측면에서 패스가 연결되면 멕시코 공격수들은 수월하게 슈팅을 만들어냈다.
집중력도 크게 떨어졌다. 상대를 개인마크 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페인팅 동작에 속아 공간을 내줬다.
홍 감독은 그동안 '수비력 안정'을 팀의 최우선 과제로 꼽아왔다. 그런데 공들여 쌓아온 탑이 힘없이 무너졌다.
유럽파와 주전 경쟁을 해야 할 국내파 수비수들에게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결국 '유럽파 대세론'이 고개를 들 수밖에 없다.
브라질월드컵을 목전에 둔 홍 감독이 믿었던 도끼에 발등을 찍혔다. 다음달 2일 펼쳐지는 미국전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만 할 처지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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