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월=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도원 동강시스타 사장(63)은 "이제 동강시스타는 희망만 말할 것"이라며 "변화와 혁신을 통해 문화의 향기가 솟구치는 리조트가 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연말 제6대 강원 영월군 동강시스타 사장에 취임한 강 사장은 지역의 실상을 누구보다 잘 아는 덕에 역사와 문화, 미래를 포용하는 리조트를 꿈꾸고 있다.
그는 "역사적인 배경으로 태동한 동강시스타는 항상 지역과 공생의 길을 가야 한다"면서 "리조트에 문화의 옷을 입혀 이곳을 방문하는 모든 고객에게 새로운 향기를 통해 행복을 느끼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동강시스타 대표로 취임한 지 채 1개월도 지나지 않았다.
"나는 결자해지라는 사자성어를 좋아한다. 이번에 취임하면서 신(神)이 있다면 나로 하여금 어렵게 꼬인 이곳의 문제를 해결하라는 의미에서 대표로 보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1980년 사북사태와 산업전사들의 한과 아픔을 보고 느낀 내가 이 지역에 애정과 관심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탄광들이 무너져 내리는 폐광과 지역 경기 침체를 체험한 나는 폐광특별법 제정에 국회 입법 보좌관으로 참여도 했다. 과다한 차임금과 적자 등 동강시스타는 많은 어려움을 안고 있다.
이런 상황에 대표로 온 것은 이를 해결하라는 시대적 소명으로 생각하고 있다. 인체에도 독소가 있지만, 이를 치유하는 물질도 함께 내포하고 있다. 동강시스타가 경영난을 겪고 있지만, 이곳에 해결의 씨앗이 있다고 확신한다. 탄광촌의 아픔과 비애를 잘 알고 있는 나는 자신이 있다. 과거의 아픈 역사를 딛고 새로운 희망을 위해 만들어진 리조트가 절망에 신음해서는 안 된다. 앞으로 신음 대신 희망의 메아리가 울려 퍼지게 할 자신이 있다."
-말과 생각은 쉽지만 만만치 않은 도전이 많을 것이다.
"물론 그렇다. 영월의 진폐환자 사무실에 찾아가 그들의 손을 잡아 주며 함께 함께 살아가자고 용기를 주고 왔다.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던 곳을 방문하자 그분들 중 한 분은 눈시울을 붉히더라. 취임 후 강원도와 한국광해관리공단을 찾아가 실상을 알리고 새로운 방향을 설명했다. 아울러 어려운 지역에서 리조트를 만들었지만 빚만 지고 할일은 많은데 예산을 없고 맨주먹으로 일해야 하는 상황을 설명했다. 내버려두면 절망하다 죽지만 열심히 회생시키려는데 도움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가만히 앉아서 도와 달라고 하면 누구도 도와주지 않겠지만, 열심히 살려고 한다면 당연히 도와줄 것으로 생각했다. 영월군에 가서 마차에 있는 석탄역사촌을 우리가 활용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영월의 역사는 동강시스타의 과거 역사와 마찬가지다. 동강시스타에 스토리텔링을 입힐 것이다. 리조트 내에 산업전사의 혼이 깃든 조그마한 탑이라도 세울 예정이다. 그분들의 희생과 노력이 오늘의 영월을 만들었고 동강시스타가 탄생한 것이며 미래의 희망을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동강시스타는 부정적인 면만 보면 절망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희망만을 이야기하면 회생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구체적인 구상이 있을 것 같은데.
"그렇다. 리조트 단지 내에 유휴 부지가 많다. 이 가운데 최소 7000평에 1단계로 야생화 단지를 조성할 것이다. 단순한 리조트가 야생화 옷을 입게 되면 새로운 향기를 뿜어낼 수 있고 여기에 문화를 입히면 상상할 수 없는 시너지 효과, 즉 문화 융성이 맞물리게 된다고 본다. 동강시스타에 神의 거리가 있고 희망의 단지가 있으며 별을 마주할 수 있는 곳이 300곳이나 된다. 야생화에서 발산되는 향도 좋지만 야생화가 보여주는 색다른 미소와 향기는 동강시스타를 대한민국의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다른 곳에는 없는 특별한 이야기가 있고 낭만이 동강과 함께 흐르는 곳을 만들겠다."
-경영 철학과 구상이 남다르게 특이하다.
"하하,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이 누구보다 많다. 폐광지역 4개 시군은 피를 나눈 형제처럼 가깝다. 아니 형제나 마찬가지다. 한 지붕 네 가족이 아니라 한 지붕 한가족이다. 강원랜드를 중심으로 하나가 되어 공생·공영해야 한다고 본다. 과거 탄광을 중심으로 번창했던 4개 시군은 이제 폐광을 계기로 다시 뭉쳤다. 광해관리공단도 강원랜드도 특정 지역을 위한 것이 아니라 4개 시군 모두가 같은 운명체다. 지금 우리는 모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를 잘 활용해 함께 잘 사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본다. 동강도 영월만의 동강이 아니라 정선과 함께하고 있다.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아름다운 동강 주변의 풍광은 돈을 살 수 없는 무궁한 가치를 품고 있다. 동강시스타도 오투리조트도 블랙밸리도 강원랜드도 함께 연계해 잘 사는 길을 모색하기를 기대한다. 이제 미래는 문화가 재산이고 문화의 질이 이를 가늠한다. 동강시스타는 우리만의 문화 옷을 입혀 새로울 가능성을 만들 것이다. 당장 2월부터 야생화 사업이 시작될 것이다. 지켜보고 성원해 달라."
-영월군과 지역의 협조와 공생이 중요하지 않나.
"당연하다. 지역주민과 항상 공생의 길을 찾기 위해 고민할 것이다. 영월군과 우리는 하나다. 군의회에 항상 자문하고 언제든 협조를 요청하겠다. 야생화 사업도 군의 협조와 지원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야생화 단지 조성을 위해 군과 함께 추진해야 하고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 별과 동강이 흐르는 영월에서 이제 동강시스타가 영월군의 부담이 아니라 자랑이고 희망이 되도록 온 힘을 다할 것이다.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지켜봐 달라."
[email protected]
지난해 연말 제6대 강원 영월군 동강시스타 사장에 취임한 강 사장은 지역의 실상을 누구보다 잘 아는 덕에 역사와 문화, 미래를 포용하는 리조트를 꿈꾸고 있다.
그는 "역사적인 배경으로 태동한 동강시스타는 항상 지역과 공생의 길을 가야 한다"면서 "리조트에 문화의 옷을 입혀 이곳을 방문하는 모든 고객에게 새로운 향기를 통해 행복을 느끼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동강시스타 대표로 취임한 지 채 1개월도 지나지 않았다.
"나는 결자해지라는 사자성어를 좋아한다. 이번에 취임하면서 신(神)이 있다면 나로 하여금 어렵게 꼬인 이곳의 문제를 해결하라는 의미에서 대표로 보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1980년 사북사태와 산업전사들의 한과 아픔을 보고 느낀 내가 이 지역에 애정과 관심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탄광들이 무너져 내리는 폐광과 지역 경기 침체를 체험한 나는 폐광특별법 제정에 국회 입법 보좌관으로 참여도 했다. 과다한 차임금과 적자 등 동강시스타는 많은 어려움을 안고 있다.
이런 상황에 대표로 온 것은 이를 해결하라는 시대적 소명으로 생각하고 있다. 인체에도 독소가 있지만, 이를 치유하는 물질도 함께 내포하고 있다. 동강시스타가 경영난을 겪고 있지만, 이곳에 해결의 씨앗이 있다고 확신한다. 탄광촌의 아픔과 비애를 잘 알고 있는 나는 자신이 있다. 과거의 아픈 역사를 딛고 새로운 희망을 위해 만들어진 리조트가 절망에 신음해서는 안 된다. 앞으로 신음 대신 희망의 메아리가 울려 퍼지게 할 자신이 있다."
-말과 생각은 쉽지만 만만치 않은 도전이 많을 것이다.
"물론 그렇다. 영월의 진폐환자 사무실에 찾아가 그들의 손을 잡아 주며 함께 함께 살아가자고 용기를 주고 왔다.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던 곳을 방문하자 그분들 중 한 분은 눈시울을 붉히더라. 취임 후 강원도와 한국광해관리공단을 찾아가 실상을 알리고 새로운 방향을 설명했다. 아울러 어려운 지역에서 리조트를 만들었지만 빚만 지고 할일은 많은데 예산을 없고 맨주먹으로 일해야 하는 상황을 설명했다. 내버려두면 절망하다 죽지만 열심히 회생시키려는데 도움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가만히 앉아서 도와 달라고 하면 누구도 도와주지 않겠지만, 열심히 살려고 한다면 당연히 도와줄 것으로 생각했다. 영월군에 가서 마차에 있는 석탄역사촌을 우리가 활용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영월의 역사는 동강시스타의 과거 역사와 마찬가지다. 동강시스타에 스토리텔링을 입힐 것이다. 리조트 내에 산업전사의 혼이 깃든 조그마한 탑이라도 세울 예정이다. 그분들의 희생과 노력이 오늘의 영월을 만들었고 동강시스타가 탄생한 것이며 미래의 희망을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동강시스타는 부정적인 면만 보면 절망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희망만을 이야기하면 회생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구체적인 구상이 있을 것 같은데.
"그렇다. 리조트 단지 내에 유휴 부지가 많다. 이 가운데 최소 7000평에 1단계로 야생화 단지를 조성할 것이다. 단순한 리조트가 야생화 옷을 입게 되면 새로운 향기를 뿜어낼 수 있고 여기에 문화를 입히면 상상할 수 없는 시너지 효과, 즉 문화 융성이 맞물리게 된다고 본다. 동강시스타에 神의 거리가 있고 희망의 단지가 있으며 별을 마주할 수 있는 곳이 300곳이나 된다. 야생화에서 발산되는 향도 좋지만 야생화가 보여주는 색다른 미소와 향기는 동강시스타를 대한민국의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다른 곳에는 없는 특별한 이야기가 있고 낭만이 동강과 함께 흐르는 곳을 만들겠다."
-경영 철학과 구상이 남다르게 특이하다.
"하하,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이 누구보다 많다. 폐광지역 4개 시군은 피를 나눈 형제처럼 가깝다. 아니 형제나 마찬가지다. 한 지붕 네 가족이 아니라 한 지붕 한가족이다. 강원랜드를 중심으로 하나가 되어 공생·공영해야 한다고 본다. 과거 탄광을 중심으로 번창했던 4개 시군은 이제 폐광을 계기로 다시 뭉쳤다. 광해관리공단도 강원랜드도 특정 지역을 위한 것이 아니라 4개 시군 모두가 같은 운명체다. 지금 우리는 모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를 잘 활용해 함께 잘 사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본다. 동강도 영월만의 동강이 아니라 정선과 함께하고 있다.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아름다운 동강 주변의 풍광은 돈을 살 수 없는 무궁한 가치를 품고 있다. 동강시스타도 오투리조트도 블랙밸리도 강원랜드도 함께 연계해 잘 사는 길을 모색하기를 기대한다. 이제 미래는 문화가 재산이고 문화의 질이 이를 가늠한다. 동강시스타는 우리만의 문화 옷을 입혀 새로울 가능성을 만들 것이다. 당장 2월부터 야생화 사업이 시작될 것이다. 지켜보고 성원해 달라."
-영월군과 지역의 협조와 공생이 중요하지 않나.
"당연하다. 지역주민과 항상 공생의 길을 찾기 위해 고민할 것이다. 영월군과 우리는 하나다. 군의회에 항상 자문하고 언제든 협조를 요청하겠다. 야생화 사업도 군의 협조와 지원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야생화 단지 조성을 위해 군과 함께 추진해야 하고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 별과 동강이 흐르는 영월에서 이제 동강시스타가 영월군의 부담이 아니라 자랑이고 희망이 되도록 온 힘을 다할 것이다.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지켜봐 달라."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