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열깔창' 불량논란, 최전방 초병 깔창에 화상

기사등록 2014/01/21 07:30:00

최종수정 2016/12/28 12:10:22

【춘천=뉴시스】조명규 기자 = 강원 최전방 중부전선의 모 부대 GOP에서 경계근무 중이던 사병이 착용하고 있던 발열깔창 때문에 화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해 발열깔창 불량 논란이 일고 있다.

 장모(21) 일병은 지난 5일 새벽 1시50분께 근무교대 신고를 마치고 경계근무를 나서던 중 전투화에서 연기와 함께 뜨거운 열기가 올라오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통증을 느낀 장 일병은 급히 전투화를 벗었으나 이미 발등에 3도 화상을 입고 난 뒤였다. 원인은 장 일병의 아버지가 보내준 충전식 발열깔창의 불량 배터리 때문이었다.

 문제는 장 일병 외에도 불량 발열깔창으로 인해 화상을 입은 피해자들이 발생했지만 해당 S업체는 보상을 해준다는 답변만 할 뿐 불량 사실을 숨기기에 급급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일부 피해자들이 인터넷 카페나 포털사이트 등에 화상 사진과 사례 등 위험성을 알리는 글을 올렸지만 S업체 측은 보상 등의 사주를 통해 해당 글들을 삭제했다.

 해당 S업체 관계자는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해당 제품은 문제가 발생하고 판매를 중단, 리콜을 해 문제가 없도록 조치를 취했다"며 "현재 우리가 판매하고 있는 제품은 리튬 플리머 배터리를 써서 폭발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어 "피해자가 보상시간이 걸리니 기다리다 화가 난 피해자가 제보한 것 같다"며 "피해를 입은 고객들에겐 물리적 정신적 치료비를 다 지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확한 검열 없이 외부반입물품을 사용하게 한 해당 부대도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부대 관계자는 "지휘관의 승인을 받은 제품으로 문제가 발생할 줄 몰랐다"며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이어 "현재 S업체의 제품은 사용금지 조치를 내린 상태로 병사들의 안전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발열깔창 업체와 해당 부대의 사고예방 및 사후대책에 대한 문제점 진단, 개선이 필요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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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열깔창' 불량논란, 최전방 초병 깔창에 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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