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불치병 아니다…줄기세포 PRP로 세계최초 완치

기사등록 2014/01/13 09:36:27

최종수정 2016/12/28 12:07:53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경기도에 거주하는 황모(44)씨는 오른쪽 고관절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증으로 인한 엉덩이 관절통증으로 고생하고 있었다. 복용하는 소염진통제도 고관절 통증에는 도움이 되지 못했다. 나이 때문에 수술을 받을 수도 없었다. 

 2012년 초 황씨는 지방줄기세포, 혈소판풍부혈장(PRP)을 혼합한 치료제를 오른쪽 고관절 환부에 주사로 주입하는 시술을 받았다. 지방줄기세포 PRP 치료 2주 후 고관절 통증이 크게 개선됐으며, 3개월 후 고관절 통증이 사라지고 자기공명영상(MRI)상 오른쪽 고관절 괴사 부분이 완치됐다.

 그러나 1년5개월 후인 2013년 9월 황씨는 왼쪽 고관절 괴사로 다시 병원을 찾았다. 재촬영한 MRI상 지방줄기세포·PRP 치료를 받은 오른쪽 고관절은 정상이었지만, 왼쪽 고관절이 괴사하기 시작한 상태였다.

 이번에도 지방줄기세포 PRP를 왼쪽 고관절에 주사하는 치료를 받았고, 3개월 후 왼쪽 고관절 통증도 사라고 MRI상 왼쪽 고관절 대퇴골두무혈성괴사 또한 완치됐다. 

 불치병인 대퇴골두 무혈성괴사증도 비수술적 방법인 줄기세포 PRP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다는 것을 국내 의료진이 세계 최초로 입증한 사례다. 미국의 SCI급 학술지 ‘아메리칸 저널 오브 스포츠 메디신’에 발표할 예정이다.

 고관절 대퇴골두 무혈성괴사증은 고관절을 이루고 있는 대퇴골(넓적다리뼈)의 골두(머리) 부위가 혈액을 원활하게 공급받지 못해 썩는 질환이다. 퇴행성 관절염과는 다르다. 이 질환은 심한 고관절·무릎·허리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괴사가 점점 심해지면서 골두가 함몰되거나 심한 경우 관절 자체가 붕괴되기도 한다.

 대퇴골두 무혈성괴사증은 주로 30, 40대 음주·흡연을 하는 남성에게서 자주 일어난다. 고관절 외상 또는 스테로이드 제제와도 연관이 높다. 과거에는 진통제로 아픔을 견디면서 괴사 말기에 인공관절 치환술을 시행하기 전 감압술 및 부분 치환술을 했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인공관절치환술의 경우 인공관절 자체의 수명이 비교적 짧아 약 10~15년 정도 후 대퇴골두 인공관절 수술을 다시 해야하는 제약이 있다. 따라서 30대 남성이면 생애에 인공관절 수술을 3번 이상 해야 할 수도 있는 것이다. 가능하면 인공관절 수술을 미루는 것이 좋은 이유다. 하지만 고관절 통증 조절이 쉽지 않았다.

 최근에는 지방줄기세포·PRP 혼합치료 또는 골수줄기세포 시술 등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골수에는 줄기세포 비율이 약 0.002%에 불과해 줄기세포를 배양하지 않고는 좋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서울 청담동 스템스 줄기세포 클리닉 박재우 박사는 “반면 복부·허벅지·엉덩이 등에서 지방흡입으로 얻어지는 지방에는 5~10%의 많은 줄기세포가 존재하므로 배양할 필요 없이 고관절 대퇴골두무혈성괴사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며 “뼈 재생과 더불어 고관절 통증이 크게 완화된다”고 설명했다.

 고관절 대퇴골두 무혈성괴사증은 이번 치료 사례가 보여 주듯 뼈가 많이 썩기 전 줄기세포 PRP로 치료하는 것이 결과가 더욱 좋다.

 박재우 박사는 지방줄기세포 PRP 치료제로 연골·뼈 재생에 성공해 국내 특허(10-1038616)를 취득했다. ‘P스템’이라 불리는 지방줄기세포 PRP 혼합 치료제는 퇴행성관절염, 무릎 반월상연골파열, 슬개골 연골연화증 질환 등 연골재생 치료에 효과적이며 불치병 중 하나인 대퇴골두 무혈성괴사증 뼈 재생 치료도 가능하다는 것이 증명됐다.  

 박 박사가 미래창조과학부의 지원을 받은 명지대 생명과학정보학부 이상희 교수와 함께 쓴 P스템 지방줄기세포 PRP 조성물 치료제의 효과와 관련한 논문은 해외 유수 학술지에 게재됐다. 2011년 영국의 ‘저널 오브 메디컬 케이스 리포트’, 2012년 미국의 SCI급 학술지 ‘페인 피지션’, 2013년 미국 의학지 ‘플로스 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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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불치병 아니다…줄기세포 PRP로 세계최초 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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