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아이차즈 하산이라는 15살의 파키스탄 소년이 자살폭탄테러범을 껴안고 함께 폭사 다른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구해 파키스탄의 영웅으로 칭송받고 있다. 9일 열린 그의 장례식에는 수천 인파가 구름같이 몰려 그에게 국가를 위해 희생한 군인에게 수여하는 최고 훈장을 수여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사진 출처 : 영국 BBC 웹사이트> 2013.1.10
장례식에 구름 인파 운집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자살폭탄테러를 막기 위해 테러범을 껴안아 함께 폭사한 파키스탄의 15살 소년 아이차즈 하산(15)의 장례식이 9일 파키스탄 북서부 항구의 이브라힘자이에서 열려 '어린 영웅'의 마지막 길을 추모하기 위한 인파가 구름같이 몰려들었다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다.
아이차즈는 지난 6일 자신의 학교 근처에서 친구들과 함께 있다 폭탄 조끼를 몸에 걸친 자살폭탄테러범이 학교로 들어가려는 것을 목격했다.
그는 친구들의 만류에도 아랑곳 않고 테러범을 막아야 한다며 테러범에게 다가가 그를 껴안고 넘어뜨렸다. 그순간 테러범이 폭탄을 폭발시켰고 아이차즈는 테러범과 함께 폭사했다.
당시 학교에는 약 2000명의 학생들이 있었고 아이차즈의 희생으로 수많은 학생들의 희생을 막을 수 있었다.
아이차즈의 희생 소식이 전해지자 파키스탄 소셜 미디어네는 그를 영웅으로 칭송하는 글들이 줄을 이었다. 일부에서는 국가를 위해 목숨을 던진 군인에게 수여하는 군 최고훈장을 아이차즈에게 주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그러나 아이차즈가 민간인이기 때문에 군인에게 수여하는 이 최고훈장을 받을 수 있는지는 불확실하다.
하지만 언론인 나심 제흐라는 트위터를 통해 "파키스탄의 용감한 아들 아이차즈에게 군 최고훈장이 수여돼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주미 대사를 지냈던 셰리 레만 역시 "아이차즈는 파키스탄의 자랑이다. 그에게 훈장을 수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트위터에 밝혔다.
아이차즈의 사촌 무다사르 하산 방기시는 "테러범은 학교를 파괴하고 학생들을 죽이려 했다. 아이차즈는 자신을 희생시켜 이를 막았다"며 울먹거렸다.
당시 아이차즈와 함께 있던 친구들은 "아이차즈가 테러범을 막으려는 것을 막았지만 소용 없었다. 그는 '범인이 내 친구들을 죽이려 한다. 막아야만 한다'며 범인에게 다가가 그를 껴안고 학교로 가는 것을 막았다"고 전했다.
아이차즈의 가족들은 슬픔 속에서도 아이차즈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의 사촌 방기시는 "아이차즈는 나라를 위한 순교자"라고 말했고 아이차즈의 아버지 무자히드 알리는 "내 아들은 어머니를 울게 만들었지만 다른 수백 명의 어머니들이 울지 않도록 했다"고 말했다.
방기시는 아이차즈의 용감하고 거룩한 행동은 파키스탄의 여성 교육을 위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말랄라 유사프자이에 비견될 만한 것이라고 말했다. 소셜 미디어에서도 아이차즈를 유사프자이와 비교하는 글들이 긑없이 올라오고 있다.
또 인도에서 성폭행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 2012년 뉴델리 버스 성폭행 피해 여성에 비유하는 글들도 눈에 띄고 있다.
시아파 거주 지역인 항구는 탈레반과 알카에다의 세력이 강한 곳으로 잦은 폭력 사태에 시달리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자살폭탄테러를 막기 위해 테러범을 껴안아 함께 폭사한 파키스탄의 15살 소년 아이차즈 하산(15)의 장례식이 9일 파키스탄 북서부 항구의 이브라힘자이에서 열려 '어린 영웅'의 마지막 길을 추모하기 위한 인파가 구름같이 몰려들었다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다.
아이차즈는 지난 6일 자신의 학교 근처에서 친구들과 함께 있다 폭탄 조끼를 몸에 걸친 자살폭탄테러범이 학교로 들어가려는 것을 목격했다.
그는 친구들의 만류에도 아랑곳 않고 테러범을 막아야 한다며 테러범에게 다가가 그를 껴안고 넘어뜨렸다. 그순간 테러범이 폭탄을 폭발시켰고 아이차즈는 테러범과 함께 폭사했다.
당시 학교에는 약 2000명의 학생들이 있었고 아이차즈의 희생으로 수많은 학생들의 희생을 막을 수 있었다.
아이차즈의 희생 소식이 전해지자 파키스탄 소셜 미디어네는 그를 영웅으로 칭송하는 글들이 줄을 이었다. 일부에서는 국가를 위해 목숨을 던진 군인에게 수여하는 군 최고훈장을 아이차즈에게 주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그러나 아이차즈가 민간인이기 때문에 군인에게 수여하는 이 최고훈장을 받을 수 있는지는 불확실하다.
하지만 언론인 나심 제흐라는 트위터를 통해 "파키스탄의 용감한 아들 아이차즈에게 군 최고훈장이 수여돼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주미 대사를 지냈던 셰리 레만 역시 "아이차즈는 파키스탄의 자랑이다. 그에게 훈장을 수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트위터에 밝혔다.
아이차즈의 사촌 무다사르 하산 방기시는 "테러범은 학교를 파괴하고 학생들을 죽이려 했다. 아이차즈는 자신을 희생시켜 이를 막았다"며 울먹거렸다.
당시 아이차즈와 함께 있던 친구들은 "아이차즈가 테러범을 막으려는 것을 막았지만 소용 없었다. 그는 '범인이 내 친구들을 죽이려 한다. 막아야만 한다'며 범인에게 다가가 그를 껴안고 학교로 가는 것을 막았다"고 전했다.
아이차즈의 가족들은 슬픔 속에서도 아이차즈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의 사촌 방기시는 "아이차즈는 나라를 위한 순교자"라고 말했고 아이차즈의 아버지 무자히드 알리는 "내 아들은 어머니를 울게 만들었지만 다른 수백 명의 어머니들이 울지 않도록 했다"고 말했다.
방기시는 아이차즈의 용감하고 거룩한 행동은 파키스탄의 여성 교육을 위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말랄라 유사프자이에 비견될 만한 것이라고 말했다. 소셜 미디어에서도 아이차즈를 유사프자이와 비교하는 글들이 긑없이 올라오고 있다.
또 인도에서 성폭행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 2012년 뉴델리 버스 성폭행 피해 여성에 비유하는 글들도 눈에 띄고 있다.
시아파 거주 지역인 항구는 탈레반과 알카에다의 세력이 강한 곳으로 잦은 폭력 사태에 시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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