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호당 2억9917만원, 최고화가 박수근 작품 120점 우르르

기사등록 2014/01/08 00:21:00

최종수정 2016/12/28 12:06:29

【서울=뉴시스】'빨래터' (50.5×111.5㎝, 캔버스에 유채, 1959)
【서울=뉴시스】'빨래터' (50.5×111.5㎝, 캔버스에 유채, 1959)
【서울=뉴시스】유상우 기자 = 1914년 2월21일 강원도 양구군에서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것도 잠시, 7세 때 아버지의 광산사업 실패로 가세가 급격히 기울며 보통학교만 졸업했다. 화가의 꿈도 접었다. 그러나 교장의 격려로 독학을 결심, 집 주위 산천과 농가의 여인을 그리기 시작했다.

 21세 때 어머니가 유방암으로 세상을 뜨고 아버지는 빚 때문에 금강산으로 들어가면서 생활은 더욱 힘들어졌지만, 붓은 놓지 않았다. 51세에 간경화 등으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그의 삶은 지독스럽게 궁핍했고 외로웠다.

 화가 박수근(1914~1965)의 작품은 궁핍과 외로움으로 점철된 삶만큼이나 애잔하다. 그러나 그는 지금 ‘국민화가’로 불리고 있다. 작품 가격은 국내 최고다.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가 지난해 국내 경매사 8곳에서 판매된 국내 작가 평균 호당가격을 조사한 결과, 박수근의 호당 평균가는 2억9917만원이다. 그 뒤를 이중섭, 김환기, 김홍도, 장욱진 등이 따랐다.

 박수근의 화면에 등장하는 인물은 모두 서민의 일상 모습이다. 골목길 풍경, 일하는 여인, 장터의 여인, 할아버지와 손자, 아이를 업은 소녀, 할머니, 빨래하는 여인, 공기놀이하는 소녀들 등이다. 꽃들도 ‘모란’이나 ‘목련’ 등 화려함보다는 애잔한 흰 꽃들을 그렸다. 작품 특징은 바위 질감을 느끼게 하는 두터운 마티에르 효과다. 향토적이면서 거친 듯 소박한 느낌이다.

 2014년은 박수근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다. 이를 기념하는 전시가 마련됐다. 서울 인사동길 가나인사아트센터가 17일부터 3월16일까지 여는 ‘박수근 탄생 100주년 기념’ 전이다. 박수근의 유화 90여점과 드로잉, 수채화 등 120여점을 선보인다. 역대 최대 규모다.

 전시장에는 2007년 5월 서울옥션 경매에서 45억2000만원이라는 국내 미술품 경매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빨래터’를 비롯해 ‘시장의 사람들’(1950년대), ‘노인과 소녀’(1959), ‘귀로’(1964), ‘고목과 행인’(1960년대) 등 그동안 화집에서만 볼 수 있던 작품도 나온다. 작품 대부분은 개인 소장자들로부터 대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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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아기업은 소녀' (38.2×17.5㎝, 하드보드에 유채, 1960년대)
 ‘풍경과 정물’ ‘시장 사람들’ ‘여인과 소년’ ‘나무’ 등 주제별, 연대별로 나눠 전시한다.

 김달진미술연구소가 소장 중인 박수근 관련 아카이브 자료와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이 제공하는 다큐멘터리 영상도 함께 전시된다.

 이옥경 가나아트센터 대표는 “박수근 작품은 열악한 국내 미술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어 신경을 많이 쓴 전시”라며 “박수근이 가진 예술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02-720-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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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호당 2억9917만원, 최고화가 박수근 작품 120점 우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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