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AP/뉴시스】지난 2007년 3월 이란 키시섬에서 사라진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 출신 로버트 레빈슨이 수염이 더부룩한 모습으로 '4년이 지났다, 당신들은 나를 구할 수 없는 것인가 나를 버린 것인가'라는 문구가 적인 종이를 들고 있다. 이 사진은 2011년 4월 이메일로 레빈슨 가족에 전달됐다. 최근 레빈슨 실종 사건에 미 중앙정보국(CIA)가 연루됐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이 CIA가 해당사안에 대해 미 의회에 진실을 말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그동안 미 정부는 레빈슨의 실종에 관해 개인적인 사업 관련 출장을 갔다가 실종됐다고 주장했지만 AP통신은 취재를 통해 그가 CIA의 의뢰로 비공식적인 정보 수집 활동을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2013.12.16
【워싱턴=AP/뉴시스】문예성 기자 = 전직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 실종 사건에 중앙정보국(CIA)가 연루됐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이 CIA가 해당사안에 대해 미 의회에 진실을 말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매케인 의원은 15일(현지시간) CNN 방송의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 프로그램에 출연해 "미국이 실종된 전직 FBI 요원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조사할 것으로 확신하지만 오바마 정부의 정보에 대해서는 신뢰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12일 AP통신은 7년 전 이란에서 실종된 전직 미 FBI 요원 로버트 레빈슨이 실종 당시 CIA의 의뢰로 비공식적인 정보수집 활동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AP통신의 폭로가 있기 전 그동안 FBI 요원 출신인 레빈슨은 사설 탐정으로 지난 2007년 3월 출장 중이던 이란 키시섬에서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었다. 미 정부는 레빈슨의 실종에 관해 개인적인 사업 관련 출장을 갔다가 실종됐다고 주장하면서 미 정보기관과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통신은 그동안 레빈슨의 실종에 CIA가 연계돼 있다는 사실을 2010년 처음 파악했으나 레빈슨의 귀환을 위해 보도를 보류해 왔다며 실종 이후 7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의 행방이 묘연하고, 그가 살아 있다는 어떤 단서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를 공개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에 앞서 이란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외무장관은 미 CBS와의 인터뷰에서 "자신들도 실종된 FBI 전 요원을 찾기 위해 미국을 도울 용의가 있지만 이란에서 그의 어떤 흔적도 찾을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매케인 의원은 이란 정부가 레빈슨에 행방에 대해 알고 있다는 사실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존 케리 국무장관은 미국 정부가 레빈슨에게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와 관련해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는 레빈슨 가족의 항의에 대해 해명했다.
케리 장관은 최근 A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레빈슨 귀환에 진전을 이뤄내지 못했지만 미 정부 혹은 다른 누군가에 의해 그가 버려졌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고,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양국 정상 사이 직접적인 대화나 중재자를 통해 레빈슨과 이란에 억류된 다른 2명의 미국인에 대한 미국 정부의 깊은 우려를 이란에 제기했다"고 말했다.
한편 레빈슨의 수염이 더부룩한 마지막 모습은 지난 2010년과 2011년 초 레빈슨 가족이 신원 미상의 사람으로부터 전달 받은 동영상과 사진에서 확인됐고, 그 뒤로 3년 가까이 그가 살아 있다는 어떤 단서도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정보 관리는 이 증거를 토대로 실종 사건에 이란 정보기관이 연루됐다고 확신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매케인 의원은 15일(현지시간) CNN 방송의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 프로그램에 출연해 "미국이 실종된 전직 FBI 요원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조사할 것으로 확신하지만 오바마 정부의 정보에 대해서는 신뢰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12일 AP통신은 7년 전 이란에서 실종된 전직 미 FBI 요원 로버트 레빈슨이 실종 당시 CIA의 의뢰로 비공식적인 정보수집 활동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AP통신의 폭로가 있기 전 그동안 FBI 요원 출신인 레빈슨은 사설 탐정으로 지난 2007년 3월 출장 중이던 이란 키시섬에서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었다. 미 정부는 레빈슨의 실종에 관해 개인적인 사업 관련 출장을 갔다가 실종됐다고 주장하면서 미 정보기관과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통신은 그동안 레빈슨의 실종에 CIA가 연계돼 있다는 사실을 2010년 처음 파악했으나 레빈슨의 귀환을 위해 보도를 보류해 왔다며 실종 이후 7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의 행방이 묘연하고, 그가 살아 있다는 어떤 단서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를 공개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에 앞서 이란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외무장관은 미 CBS와의 인터뷰에서 "자신들도 실종된 FBI 전 요원을 찾기 위해 미국을 도울 용의가 있지만 이란에서 그의 어떤 흔적도 찾을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매케인 의원은 이란 정부가 레빈슨에 행방에 대해 알고 있다는 사실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존 케리 국무장관은 미국 정부가 레빈슨에게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와 관련해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는 레빈슨 가족의 항의에 대해 해명했다.
케리 장관은 최근 A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레빈슨 귀환에 진전을 이뤄내지 못했지만 미 정부 혹은 다른 누군가에 의해 그가 버려졌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고,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양국 정상 사이 직접적인 대화나 중재자를 통해 레빈슨과 이란에 억류된 다른 2명의 미국인에 대한 미국 정부의 깊은 우려를 이란에 제기했다"고 말했다.
한편 레빈슨의 수염이 더부룩한 마지막 모습은 지난 2010년과 2011년 초 레빈슨 가족이 신원 미상의 사람으로부터 전달 받은 동영상과 사진에서 확인됐고, 그 뒤로 3년 가까이 그가 살아 있다는 어떤 단서도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정보 관리는 이 증거를 토대로 실종 사건에 이란 정보기관이 연루됐다고 확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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