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사이언스]추운 홋카이도에 원숭이가 사는 까닭은?

기사등록 2013/12/03 05:00:00

최종수정 2016/12/28 08:27:35

【서울=뉴시스】= 이제 본격적으로 추운 겨울에 접어들었다. 이렇게 추워지면 온천이 생각난다. 따뜻한 온천물에 피로를 풀고 온천 주변 지역의 수려한 경치도 온몸으로 느끼며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듯해서 더욱 좋다.

 가까운 이웃 나라인 일본은 화산활동 결과 생성된 섬이다. 그 결과 온천이 많이 분포돼 있다. 특히 일본의 가장 북쪽에 위치한 홋카이도는 전 지역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온천지대로 이루어져 있다. 북해도는 원숭이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따뜻한 지역에서만 서식하는 원숭이가 온천주위에 모여 추운 홋카이도 기후를 극복하며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홋카이도에서 원숭이 무리의 서식이 가능한 것은 날씨가 매우 추운 겨울에도 원숭이들은 뜨거운 온천물이 솟아나는 계곡 주변에 모여 살면서 온천에 몸을 담가 추위를 이겨내며 생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홋카이도에서 더 북쪽으로 올라가면 러시아지역의 캄차카 반도 역시 세계에서 화산이 제일 많이 분포하는 지역이다. 이곳은 300여 개의 화산이 분포하고 있는데 '아바친스키' 화산을 비롯해 29개의 활화산이 지금도 유황 가스를 내뿜으며 활동하고 있다. 화산지대 곳곳에는 노천으로 드러난 온천이 산재해 있어 지역주민들이나 여행객들이 언제든지 온천에 몸을 담그고 추위를 달랠 수 있다.

 그래서 러시아 캄차카 반도를 여행할 때는 아무리 추운 겨울이라도 반드시 수영복을 준비해야 한다고 한다. 낚시하러 왔던 관광객들도 낚시하다가 춥거나 피로해지면 바로 강 옆에 드러난 노천 온천에 몸을 담그고 휴식을 취하면서 피로를 푼다. 캄차카 반도의 주민들은 화산활동을 오히려 신이 준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혹독한 추위를 견디며 살아가는 캄차카 지역 사람들에게는 뜨거운 열을 품어내는 화산과 그 화산의 틈으로 폭포가 되어 떨어지는 따뜻한 온천수의 조화가 신의 축복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러한 자연이 그들에게는 경이로움과 고마움을 느끼기에 충분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온천으로 유명한 곳 중 아이슬란드는 대서양 중앙 해저산맥(해령)이 섬을 관통해 지나가며 해령이 지표로 드러난 유일한 지역이다. 그래서 아이슬란드에서는 뜨거운 지열이 발산되고 있는 해령의 틈을 직접 들여다볼 수 있다. 이러한 지형 특징으로 생긴 온천들이 곳곳에 존재하는데 그 중 세계 5대 온천 중 하나인 '블루라군'이 있다.

 이곳은 다른 온천들과는 달리 해수온천에 해당하며 규모가 엄청나게 크고 100℃에 달하는 온천수를 식혀 사람의 체온에 가까운 37~38도를 연중 유지한다. 그 덕에 사람들은 오랜 시간 물에 몸을 담그고 휴식을 취해도 지치지 않고 온천욕을 즐긴다. 더욱이 마치 우유를 풀어놓은 듯 불투명한 파스텔 톤의 물색과 물 위로 피어오르는 수증기는 선녀들이 사는 천상을 연상케 한다. 그리고 화산석이 온천수에 의해 규토로 변한 하얀색의 실리카 머드를 전신에 발라 마사지 효과를 내는 호사를 즐기기도 한다.

 이렇게 경관이 아름답고 따뜻한 온천의 생성과정에는 지구 내부에서 높은 온도와 압력에 의하여 용융된 마그마가 지각의 틈을 뚫고 지표로 분출되는 화산활동이 동반되는데 그 결과 인간 활동에 큰 피해를 주기도 한다.

 예를 들면 2010년 4월 아이슬란드의 에이야프얄라요쿨 빙하 지역에서 일어난 화산 폭발로 화산재 섞인 구름대가 아이슬란드 남동쪽으로 이동해 영국,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등 북유럽 하늘을 순식간에 뒤덮었다. 이때 유럽 전역의 항공기들이 6일 동안이나 운항하지 못해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끼친 사건이 일어났다. 이처럼 화산활동은 인간에게 유익한 온천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인간 활동에 엄청난 재앙을 가져다주기도 한다.

 지구가 생성된 이래 원시지구 단계에서 지구 내부 에너지에 의해 용융된 마그마가 지각 틈을 뚫고 뿜어져 올라왔던 화산활동은 지금의 지구대기를 형성했다. 대기 중의 대부분 수증기가 바로 화산활동의 결과로 조성된 것이다. 지구가 생겨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지구 곳곳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화산폭발로 인하여 엄청난 수증기들이 대기 중으로 올라와 상승하다가 응결하여 비를 내렸고 상상하지 못할 정도의 폭우가 내려 바다를 이루고 지표에 골짜기와 다양한 지형을 형성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화산활동은 현재 지구의 지형을 형성하였던 원인이기도 하다.

 지질학자 등 과학자들은 화산활동과 함께 동반되는 지진이나 끊임없이 녹아 움직이는 지구 내부의 운동에 대하여 연구하고, 화산폭발을 예측하거나 이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인다. 뿐만 아니라 지구 환경을 가꾸고 보존하는 노력을 기울이기도 한다. 이런 노력이 과학자들은 물론 태양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구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모두 해야 할 지구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전윤영(평촌중학교 수석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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