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강사, 41%가 학원선생…학교교사 비중 높여라"

기사등록 2013/11/29 17:11:43

최종수정 2016/12/28 08:26:50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20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2013 EBS 가을 편성 설명회'에서 신용섭 사장이 가을 개편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2013.08.20.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20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2013 EBS 가을 편성 설명회'에서 신용섭 사장이 가을 개편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2013.08.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대학수학능력 시험과 연계정책이 강화된 이후 한국교육방송공사(EBS)의 학원강사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 고액 사설학원 강사양성소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국회 미래창조과학위원회 강동원 의원(무소속)이 29일 EBS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기준으로 EBS 전체 강사 208명 가운데 학원강사는 41%에 해당하는 86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2008년 33%에 불과했으나, 2010년에는 51%로 크게 높아졌다. 2012년에도 41%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 대치동과 목동 등 사설 고액학원이 밀집된 지역에서 고액연봉으로 EBS 강사들을 유혹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1년부터 수능연계 정책이 강화된 후 EBS 강사출신들은 더욱 몸값이 치솟아 EBS 강사경력을 활용해 몸값 높이기 등 사익 추구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EBS 측은 “출연강사 대상 계약서상 출연강사는 사설교육업체에서 EBS의 경력을 이용한 강의를 일정 기간 할 수 없도록 의무조항을 명시해 EBS를 이용한 사익추구를 금지토록 했다. 위반 시 출연료에 상응하는 금액을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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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신동석 기자 = 3일 진보정의당을 탈당한 강동원 국회의원(남원·순창)은 전북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분간 무소속으로 활동하며 정치활로를 모색하겠다"면서 "기존에 있는 당이던 신당이던 지역민심이 원하는 곳에서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그러나 강 의원은 “사실상 수강료가 수십,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고액 사설학원 등 사교육 시장에서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특히 2011년 이후 EBS 강사 지위를 이용한 사익추구 행위들이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고 짚었다.

 올해 EBS의 자체 수입 가운데 수능연계 교재 규모는 전체수입(2140억원)의 18.8%인 546억원에 달한다.  

 강 의원은 “수능시험과 연계비중이 높아진 EBS 강의가 고액사설 학원과 고액강사를 양성시켜 사교육 부담 경감이 아닌 사교육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 설립목적에 맞게 EBS 강사의 학원강사 비중을 낮추고, 학교교사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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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강사, 41%가 학원선생…학교교사 비중 높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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