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만점-표준점수 최고점 뭐가 다를까?… 아리송'

기사등록 2013/11/29 05:00:00

최종수정 2016/12/28 08:26:34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27일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표가 수험생 개인에게 전달된 가운데 수능 만점자들이 속속 화제가 되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수능 만점'이란 소위 국어, 수학, 영어, 탐구 2과목 등 총 5과목에서 원점수 만점을 받은 것을 말한다. 제2외국어까지 본 학생들의 경우 이를 포함할 수 있지만 제2외국어는 대학 필수 과목이 아니라는 점을 이유로 통상적으로 탐구 과목까지 만점을 받으면 '수능 만점'이라고 볼 수 있다.  학생들이 받는 개인 성적표에는 영역/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만 나오고 원점수는 나오지 않으므로 '만점'은 표준점수 최고점을 받은 것을 근거로 원점수 만점이라는 것을 추정한다.  표준점수는 과목별 난이도에 달라 최고점이 달라지므로 같은 수능 만점자라 하더라도 표준점수 총점은 다를 수 있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05년 이후 성적 산출이 현행 체제로 바뀌면서 '총점'이라는 개념이 사라졌으므로 만점자를 집계하지 않고 있다.  2012학년도와 2013학년도의 경우 '만점자 1%'라는 정책 목표 때문에 과목별 만점자를 집계하긴 했지만 올해부터는 이 정책 자체가 사라져 더이상 평가원 차원에서 만점자를 산출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평가원 관계자는 "현재 화제가 되고 있는 수능 만점자들은 대부분 학생들이 개별적으로 정답을 맞춰본 뒤 다 맞은 결과를 공개한 것"이라며 "공식적인 만점자 통계는 없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원점수와 표준점수의 차이에 따라 전 과목 만점을 받았음에도 한 문제 틀린 사람보다 표준점수가 낮은 경우도 있다.  이번 시험에서 자연계열 만점자로 알려진 전봉열(목포 홍일고 졸업)군의 표준점수는 국어 132점, 수학 138점, 영어 136점, 물리Ⅰ 69점, 생명과학Ⅱ 67점 등 542점이다.  하지만 같은 자연계열인 정혜경(서울과학고 졸업)양의 경우 탐구 영역 화학Ⅱ 과목에서 3점짜리 문제 1개를 틀렸지만 국어 132점, 수학 138점, 영어 136점, 생명과학Ⅰ 71점, 화학Ⅱ 69점 등 총 546점의 표준점수를 기록, 전군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는 전군이 응시한 과목보다 정양이 응시한 탐구 과목의 난이도가 더 높아 표준점수가 더 높게 나왔기 때문이다.  교육업체 이투스청솔 오종운 평가이사는 "학생들마다 응시하는 과목이 달라 표준점수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원점수 만점은 큰 의미가 없을 수 있다"며 "표준점수가 높은 학생이 '진짜'라고 볼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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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만점-표준점수 최고점 뭐가 다를까?… 아리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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