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기술 8가지, 유영선 '세계를 바꾸는 착한 기술 이야기'

기사등록 2013/11/24 07:21:00

최종수정 2016/12/28 08:24:47

【서울=뉴시스】유상우 기자 = 세계를 바꾸는 착한 기술 이야기 (유영선 지음 / 북멘토 펴냄)

 더운 여름날 세수를 하면 시원하지요? 개는 더우면 혀를 내밀면서 헉헉거려요. 이 두 현상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물이나 땀이 증발되면 주변의 열을 함께 빼앗아 가 시원해진다는 거예요. 항아리 냉장고도 같은 원리입니다. 두 항아리 틈에 있는 젖은 모래가 마르면서 주변의 열을 빼앗아 갑니다. 덕분에 작은 항아리 속에 있는 과일이나 채소는 시원하게 유지되지요. 항아리 냉장고를 만든 모하메드 바 아바는 나이지리아의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어요. 척박한 환경에서 힘들게 수확한 작물이 썩어버릴 때가 많아 항아리 냉장고를 고안했어요.

 페트병 전구는 빛의 산란 작용을 이용한 거랍니다. 햇빛은 공기나 먼지 알갱이와 같은 작은 덩어리를 만나면 사방으로 펴져요. 그래서 빛이 들어오는 방향이 바뀌거나 흩어지게 되지요. 이것이 빛의 산란이에요. 햇빛은 페트병 속에 담긴 물을 통과하면서 산란 작용이 일어나 방 안을 골고루 비춥니다. 페트병 전구는 브라질에 사는 알프레도 모세르가 2002년에 발명했어요. 미국에서는 모세르를 토머스 에디슨에 빗대어 ‘현대의 에디슨’이라고 부른답니다.

 ‘세계를 바꾸는 착한 기술 이야기’는 다양한 나라에서 실제 쓰이고 있는 여덟 가지 적정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적정기술을 발명한 사람, 그 기술로 고민을 해결하고 웃음을 되찾은 사람들의 이야기다. 특히 전문가와 아이의 문답 형식으로 쓰였다. 적정기술의 탄생 배경과 의미,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한 편의 동화가 끝나면 이어서 해당 적정기술에 관련한 여러 가지 지식의 세계가 펼쳐진다. ‘이렇게 만들어요’는 적정기술 제품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상세한 그림설명을 곁들여 보여주고 ‘과학이 숨어 있어요’에서는 적정기술에 숨은 과학 원리와 지식을 초등 교과 과정과 연결해 쉽게 풀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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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기술 8가지, 유영선 '세계를 바꾸는 착한 기술 이야기'

기사등록 2013/11/24 07:21:00 최초수정 2016/12/28 08:2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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