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 베르베르 "어떻게 진화할 것인가"

기사등록 2013/11/15 22:10:47

최종수정 2016/12/28 08:22:31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제3인류'는 굉장한 메인 프로젝트입니다. '개미'와 '신'에 이어 완전한 하나의 세계를 완성한다는 생각으로 집필했습니다."

 한국에서 마니아 독자층을 거느리고 있는 프랑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52)가 신작 소설 '제3인류' 출간을 기념해 내한했다.

 15일 서울 정동 달개비에서 만난 그는 지난달 출간돼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오른 '제3인류'를 소개했다. "'예전에는 우리가 진화를 받아들였지만, 현재는 우리가 진화를 선택할 수 있다'는 문장이 '제3인류'에서 제가 말하고 싶은 메인 아이디어를 한마디로 요약한 문장입니다."

 '제3인류'는 인류가 어리석은 선택으로 자멸을 향해 가는 미래의 어느 시점이 배경이다. 위기를 뛰어넘고자 기상천외한 시도를 벌이는 과학자들의 모습을 담았다. '부모 세대 틀에서 벗어나 미래를 직접 건설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여주인공 '오로라'를 통해 독자에게 '답습할 것인가, 아니면 바꿀 것인가'를 묻는다.

 "예전의 우리 조상은 질병이나 기후 조건 등을 스스로 변화시키거나 조절할 수 없어서 수동적으로 죽음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세대에서는 환경 오염·산업화·인구 문제 등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단계에요. 어떻게 진화할 것인가를 선택할 수 있는 상태가 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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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대의 삶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 것인지에 대한 선택권을 손에 쥔 것은 행운이지만, 그에 따라 책임감도 막중해진다고 조언했다. "'책임 있는 선택'이란 곧 양심을 따른다는 것입니다. 양심은 다른 동물들과 인간을 차별화시키는 것이죠. 양심을 바탕으로 '미래 세대, 우리 아이들의 세대 지구가 어떻게 변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인생의 궁극적인 목적을 '권력'이나 '돈'이 아닌 '평온'으로 봤다. 그가 내다보는 미래도 같다. "인생을 일구는 과정에서 개인적인 최상의 목표는 평온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괴롭고 고통스러워하는 것은 인생의 목표가 평정이라는 것을 망각하기 때문이죠. 평정을 얻기 위해서는 스트레스·가족의 굴레 등을 초월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진정한 평정을 얻을 수 있습니다."

 프랑스에서 4권 분량, 한국에서 8권 분량으로 '제3인류'를 완성할 계획이다. "'개미'를 예전이 아닌 지금 쓴다면 '제3인류'와 비슷한 구석이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지금에 와서 12년 동안 한 가지 작품을 집필할 수는 없어서 그런 건 다시 못할 것 같습니다."

 베르베르는 지금까지 여섯 번째 내한으로 국내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소설 '개미' 출간 20주년, 작품 전집 애플리케이션 출시와도 발맞췄다. 그는 "한국을 제2의 조국이라고 생각한다"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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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 관해서 좋은 기사가 나거나 좋은 점을 접하면 기분이 좋아지고 건강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반면 안 좋은 일이 생겼다는 뉴스와 기사를 접하면 제게 안 좋은 일이 생긴 것처럼 걱정되기도 하죠."

 17일 경희대, 18일 서울사이버대에서 특별 강연을 열며 국내 독자와 만난다. "제 소설 속 등장인물들도 평정을 향한 여정을 계속해서 하고 있습니다. 제 작품을 읽으면서 독자분들도 평정의 경지에 가까워지시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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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 "어떻게 진화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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