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4차전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6회말 1사 1루 두산 최재훈이 좌중간 홈런을 치고 홈인,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13.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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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두산 베어스의 '백업 포수' 최재훈(24)이 표류하던 팀을 구해냈다.
최재훈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결승 투런포로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1패만 더 당할 경우 시즌이 끝나는 두산은 5회까지 넥센 문성현-밴 헤켄의 이어 던지기에 0-1로 끌려갔다.
기회가 찾아온 것은 6회말이었다. 1사 후 등장한 오재원이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숨통을 틔어줬다. 타석에 들어선 이는 최재훈.
초구 스트라이크를 흘려보낸 최재훈은 2구째 한가운데 직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로 연결했다. 프로 통산 3개의 홈런만을 기록했던 최재훈의 깜짝 아치이자 5차전을 알리는 한 방이었다.
최재훈은 경기 후 "송재박 코치님께서 타이밍이 늦으니 포인트를 앞에 두고 직구만 노리라고 하셨다. 초구에 체인지업이 들어오길래 두 번째는 직구라고 생각해서 기다렸는데 가운데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사실 두산의 붙박이 안방마님은 양의지다. 올 시즌에서도 전체 128경기 중 114경기에서 마스크를 썼다. 최재훈의 60경기보다 두 배 가량 많다.
포스트시즌의 주전 자리 역시 양의지의 몫이었다. 최재훈이 처음부터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은 2차전부터였다.
큰 경기 경험이 적은 최재훈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팀을 이끌었다. 특히 그의 강한 어깨는 투수들의 불안감 탈피에 큰 도움을 줬다.
최재훈은 넥센의 6차례 도루 시도 중 무려 5차례나 아웃을 이끌어냈다. 이날 1회초에서도 이택근의 2루 도루사를 이끌어내며 흔들리던 이재우의 롱런을 도왔다.
최재훈은 "넥센 타자들이 뛰는 성향이 강해 강성우 코치님과 연습을 많이 했다. 내가 어깨가 강한 편이라 잘 안 뛸 줄 알았는데 많이 뛰었다. 잡아내니 너무 재미있다"고 웃었다.
최재훈은 처음 경험하는 가을야구가 즐겁기만 하다. 넘치는 긴장감 탓에 수 차례 가슴을 때리면서 경기에 임해야 하지만 결코 기분 나쁜 설렘은 아니다.
"원래 큰 경기에서는 많이 떨어서 실력이 잘 안 나오는 편이었다. 올해도 마찬가지였는데 한 번 나가니 자신감이 생겼다"는 최재훈은 "어제 14이닝을 했지만 하나도 힘들지 않았다. 어제도 행복했지만 오늘이 더 행복한 하루인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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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훈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결승 투런포로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1패만 더 당할 경우 시즌이 끝나는 두산은 5회까지 넥센 문성현-밴 헤켄의 이어 던지기에 0-1로 끌려갔다.
기회가 찾아온 것은 6회말이었다. 1사 후 등장한 오재원이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숨통을 틔어줬다. 타석에 들어선 이는 최재훈.
초구 스트라이크를 흘려보낸 최재훈은 2구째 한가운데 직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로 연결했다. 프로 통산 3개의 홈런만을 기록했던 최재훈의 깜짝 아치이자 5차전을 알리는 한 방이었다.
최재훈은 경기 후 "송재박 코치님께서 타이밍이 늦으니 포인트를 앞에 두고 직구만 노리라고 하셨다. 초구에 체인지업이 들어오길래 두 번째는 직구라고 생각해서 기다렸는데 가운데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사실 두산의 붙박이 안방마님은 양의지다. 올 시즌에서도 전체 128경기 중 114경기에서 마스크를 썼다. 최재훈의 60경기보다 두 배 가량 많다.
포스트시즌의 주전 자리 역시 양의지의 몫이었다. 최재훈이 처음부터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은 2차전부터였다.
큰 경기 경험이 적은 최재훈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팀을 이끌었다. 특히 그의 강한 어깨는 투수들의 불안감 탈피에 큰 도움을 줬다.
최재훈은 넥센의 6차례 도루 시도 중 무려 5차례나 아웃을 이끌어냈다. 이날 1회초에서도 이택근의 2루 도루사를 이끌어내며 흔들리던 이재우의 롱런을 도왔다.
최재훈은 "넥센 타자들이 뛰는 성향이 강해 강성우 코치님과 연습을 많이 했다. 내가 어깨가 강한 편이라 잘 안 뛸 줄 알았는데 많이 뛰었다. 잡아내니 너무 재미있다"고 웃었다.
최재훈은 처음 경험하는 가을야구가 즐겁기만 하다. 넘치는 긴장감 탓에 수 차례 가슴을 때리면서 경기에 임해야 하지만 결코 기분 나쁜 설렘은 아니다.
"원래 큰 경기에서는 많이 떨어서 실력이 잘 안 나오는 편이었다. 올해도 마찬가지였는데 한 번 나가니 자신감이 생겼다"는 최재훈은 "어제 14이닝을 했지만 하나도 힘들지 않았다. 어제도 행복했지만 오늘이 더 행복한 하루인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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