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영순 안과원장 "백내장-노안, 포기말고 병원 찾으면 고통서 해방"

기사등록 2013/10/02 08:59:34

최종수정 2016/12/28 08:08:29

【서울=뉴시스】강진형 기자 = 백내장 수술 전문의 박영순 아이러브안과 원장이 25일 오후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3.09.25. 
【서울=뉴시스】강진형 기자 = 백내장 수술 전문의 박영순 아이러브안과 원장이 25일 오후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3.09.25.
의술 발전 수술 간단해져 예전처럼 '눈 주사'등 안해도 돼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검은 눈동자가 하얘졌어요.' '앞이 뿌옇고 잘 보이지 않아요.'

 한해 수술 42만8158건, 2007년부터 5년 연속 국내 수술 건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안과 질환인 백내장의 증상이다.

 백내장은 눈 속의 수정체가 혼탁해져 빛이 잘 통과하지 못해 시야가 흐려지는 질환이다.

 최근 TV 과다 노출, 스마트폰-인터넷 과다 사용 등으로 눈이 혹사 당하면서 노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백내장 또한 증가하고 있다. 보통 40대부터 시작되며 60세가 넘으면 현저히 증가하고 70대에는 발병률이 7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는 지난달 말 아이러브 안과 박영순 원장을 만나 국내 백내장 수술 현황에 대해 알아봤다.

 박 원장은 "현대 의학기술은 일반인들의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상태다. 백내장 수술도 마찬가지"라며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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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진형 기자 = 백내장 수술 전문의 박영순 아이러브안과 원장이 25일 오후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3.09.25.
 그는 "수술 및 회복이 느리고 일상생활 복귀가 늦다는 등의 오해가 있다. 또 완전히 안보일 때 수술을 해야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수술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있다"며 "오히려 백내장 증상을 오래 방치할수록 수술이 더 힘들어진다"고 우려를 표했다.

 박 원장은 "수술은 안약을 이용해 마취 한 뒤 검은자와 흰자가 만나는 바깥쪽 부분에 2.2㎜ 구멍을 낸다. 그 공간을 통해 초음파 진동으로 혼탁해진 수정체를 분쇄 후 빨아내고 인공수정체를 넣으면 끝난다. 수술 시간도 비교적 짧다"며 "예전처럼 눈에 주사를 놓는 등의 수술공포는 갖지 않아도 된다. 이제는 겁낼 필요없다"고 수술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더불어 "수술 후에는 바로 걸어서 돌아갈 수 있다. 당일에는 안대를 붙여야 하지만 수술 부위에 물만 들어가지 않는다면 샤워도 가능하다. '샤워금지' '2주동안 주의' 등의 주의는 이제 안해도 된다"라며 빠른 회복에 대해서도 알렸다.

 박 원장은 "백내장 수술에 이용되는 일반 인공수정체는 백내장 질환만 없애기 때문에 노안이 생길 수 있다. 수술 시에 특수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면 노안까지 없앨 수 있다"며 새로운 방법을 소개했다.

 이어 "구두 사이즈가 길이와 너비에 따라 다양하듯 특수 인공수정체도 여러 종류다. 환자의 눈을 초음파와 레이저로 분석하면 상태에 알맞는 도수가 계산된다. 그 도수를 가진 특수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수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면 수술 후 시력이 최소 1.0 정도로 교정된다. 근거리는 다 보이고 장거리도 대체로 이상없다"며 "다만 적응 시간이 필요하다. 흐릿하거나 점 등이 보이는 현상이 있을 수 있다. 보통 6개월에서 1년 정도 지나면 자연스러워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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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진형 기자 = 백내장 수술 전문의 박영순 아이러브안과 원장이 25일 오후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3.09.25.
 아직 보편화되지 않은 특수 인공수정체 삽입술에 대한 환자들의 우려에 대해 묻자 "라식과 라색 수술도 초창기에는 그런 우려를 많이 샀다. '의사 선생님들은 안하면서 왜 권유하느냐'는 질문이 많았다"며 "하지만 당시에도 시력 회복이 절실했던 사람들은 수술을 받았고 현재도 큰 부작용 없이 살고 있다"고 답했다.

 박 원장은 "생활에 지장있는 정도의 증상이 나타났다면 바로 안과를 찾는 것이 좋다. 노인을 비롯해 안경이 불편한 요리사나 대형마트의 계산원, 일반 사무직 종사자 등 수술받은 사람들은 '일의 능률이 좋아졌다' '왜 진작 병원에 안왔을까' 등의 말을 하며 시력을 되찾은 기쁨과 함께 자신감까지 회복하고 있다"며 수술 환자들의 만족도도 이야기했다.

 끝으로 그는 "사람이 다시 젊어질 수는 없다. 백내장이나 노안도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며 평소 눈을 위한 생활 속 눈 건강 수칙 ▲주기적 운동과 수면을 통한 규칙적인 생활 ▲과한 술과 담배는 금물 ▲종합비타민 1루 1정 또는 채소·과일·야채를 통한 비타민 섭취 ▲어두운 곳에서 책 보는 등 눈 사용 금지 ▲50분마다 10분 정도 눈 휴식 시간 갖기 등을 당부했다.

 한편 박영순 원장 부부는 지난 26일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억원 기부를 약정하고, 아너소사이어티(Honor Society·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 회원에 가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 저소득계층 노인들을 위한 무료 백내장 수술 및 무료검진, 몽골, 미얀마 등 해외 의료봉사 활동을 꾸준히 펼쳐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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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박영순 안과원장 "백내장-노안, 포기말고 병원 찾으면 고통서 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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