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스 "사이먼디, 우정 팔지마"…요원한 힙합 휴전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엠넷 래퍼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 미 더 머니' 시즌2에서 '괴물 래퍼'로 주목 받은 스윙스(27·문지훈)가 힙합 듀오 '슈프림팀' 출신으로 '쌈디'로 통하는 래퍼 사이먼디(29·정기석)를 다시 비난했다.

 스윙스는 26일 트위터에 공개한 음원 '신세계'를 통해 "너가 너를 묻었네 너가 나를 배신했을 때 내 친구나 가족 생각하지도 않고, 그렇게 나를 ×× 바보로 만들고 근데 이제는 내가 술래라고 모든건 돌고 도는거 인과응보 문제"라며 사이먼디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사이먼디가 자신에게 속했던 래퍼 제이통(25)을 빼앗아갔다는 앞선 주장에 덧붙여 "(제이)통, 또 나 는 같은 크루였다는 것 이름 IK였으나 넌 내게 불만 얘기한 적 한 번 없이 뒤에서 이미 잘 지내는 두 사람 관계를 ×냈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우정 팔지마 형 넌 필요없는 사람 너무 쉽게 날리잖아 센스가 그랬지, 나한테 니 얘기 한 적 없어 센스 퇴출, 뒤통수 얘긴 통이 말해준 것 완전 틀어졌다고, 얘 말 믿을 만하잖아"라면서 사이먼디가 예전 팀 동료이자 '힙합 디스대란'을 촉발한 이센스(26·강민호)를 배신했다고 여전히 주장했다.

 이 곡의 바탕이 된 멜로디는 영화 '신세계'에서 '정청'(황정민)이 위험에 몰릴 때 삽입된 배경음악에서 따왔다. 스윙스는 이곡을 '디스 대란'과 관련한 마지막곡으로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개로 이센스는 자신이 소속됐던 아메바컬쳐에 대한 디스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전날 밤 트위터에 "난 켄드릭 라마의 의도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일을 한 겁니다"라면서 "디스(diss), 비프(beef)가 랩의 코어(중심)가 절대 아닙니다"라고 적었다.

 앞서 힙합계는 이번 사태를 미국 힙합계의 신성 켄드릭 라마(26)가 미국 래퍼 빅 숀(25)의 '컨트롤'을 피처링하면서 미국 유명 래퍼들을 디스한 것에 빗대면서 힙합계의 문화라고 긍정적으로 수용했다. 실제로 이센스가 아메바컬쳐와 이 회사의 사장이자 힙합듀오 '다이나믹 듀오' 멤버인 개코(32·김윤성)를 거침 없이 디스한 곡이 '컨트롤'에서 모티브를 따온 곡 '유 캔트 컨트롤 미'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센스 본인이 이를 부인한 것이다. 디스(비방)와 비프(불평)가 힙합 문화의 중심이 아니라면서 일종의 폭로 또한 이 문화의 하나로 해석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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