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육상 러시아 女선수끼리 '키스' 세리머니 논란

기사등록 2013/08/21 17:57:54

최종수정 2016/12/28 07:56:28

【모스크바=로이터/뉴시스】러시아 여자 육상 국가대표선수들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1600m 계주 시상식 후 금메달을 받고 서로 축하하며 ‘키스 세리머리’를 하고 있다. 이 ‘키스 세리머니’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자 러시아 육상 국가대표 크세니아 리조바(26)가 이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율리아 구시치나(30)와 항의성 키스 세리머리를 한 것이 아니냐는 서방 언론의 추측성 보도로 지난 17일 러시아 여자 1600m 계주 우승이 퇴색되어 모멸감을 느꼈다”며 “전 세계에 방송된 키스 세리머니에 숨겨진 정치적 의도가 없었다”고 밝혔다. 2013.08.21
【모스크바=로이터/뉴시스】러시아 여자 육상 국가대표선수들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1600m 계주 시상식 후 금메달을 받고 서로 축하하며 ‘키스 세리머리’를 하고 있다. 이 ‘키스 세리머니’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자 러시아 육상 국가대표 크세니아 리조바(26)가 이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율리아 구시치나(30)와 항의성 키스 세리머리를 한 것이 아니냐는 서방 언론의 추측성 보도로 지난 17일 러시아 여자 1600m 계주 우승이 퇴색되어 모멸감을 느꼈다”며 “전 세계에 방송된 키스 세리머니에 숨겨진 정치적 의도가 없었다”고 밝혔다. 2013.08.21
【모스크바=로이터/뉴시스】이수지 기자 =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16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딴 러시아 육상 국가대표 선수들이 ‘키스 세리머니’를 해 논란이 일자 여자 육상선수 2명이 20일(현지시간) 키스 세리머니는 최근 제정된 동성애 금지법에 대해 반감이 있어 이를 보여주려고 한 행동이 아니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러시아 육상 국가대표 크세니아 리조바(26)가 이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율리아 구시치나(30)와 항의성 키스 세리머니를 한 것이 아니냐는 서방 언론의 추측성 보도로 지난 17일 러시아 여자 1600m 계주 우승이 퇴색되어 모멸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전 세계에 방송된 키스 세리머니에 숨겨진 정치적 의도가 없었다”며 “언론이 러시아 여자 계주 우승을 축하하지 않고 울리아뿐 아니라 러시아 선수 전체를 모욕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울리아와 나는 다른 상대와 이미 결혼했다”며 연인 관계가 아님을 잘라 말했다.

 러시아에서 친한 여자 친구들끼리 입맞춤을 하는 것은 일반적이다.

 리조바는 이어 “자신과 여자 계주 국가대표팀 동료 3명이 당시 여자계주 결승전에서 미국 팀을 간발의 차로 제치고 우승해 매우 기뻤다”며  "8년 만에 금메달을 땄기 때문에 다른 사람은 우리가 이번 우승을 어떻게 생각하지 모른다“고 밝혔다.

 그는 서로 우승을 축하하면서 감정이 격해져 누가 이를 역겹다고 느끼든 상관없이 우연히 동료와 입을 맞췄다고 해명했다.

 리조바와 구시치나 모두 동성애 금지법에 대해 이번 대회를 준비하느라 바빠 이 법에 대해 많이 생각한 적 없다고 밝혔다.

 구시치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회 때문에 이에 대한 보도를 들어보거나 읽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최근 러시아 정부가 동성애 금지법을 제정하면서 세계적으로 이에 대한 비난이 일고 있으나 여론조사에서는 러시아인 대다수가 이 법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성애자 권익단체들이 러시아가 주최하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불참 운동을 벌이고 있지만, 일부 러시아 선수들은 이 법을 지지하고 있다.

 여자 장대높이뛰기 세계 챔피언 옐레나 이신바예바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상적인 러시아에 동성애자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동성애자인권단체를 지지하는 무지개색으로 손톱을 칠하고 출전한 스웨덴 여자 장대높이뛰기 선수 2명에 대해 이는 러시아에 실례되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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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육상 러시아 女선수끼리 '키스' 세리머니 논란

기사등록 2013/08/21 17:57:54 최초수정 2016/12/28 07:5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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